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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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그 위용 뽐낼까

기사입력 2009.08.02 21:42 / 기사수정 2009.08.02 21:42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지난 8월 1일(일) 오후 5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대0으로 대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갖춰진 전력을 처음 공개한 홍명보호는 예상보다 잘 다듬어진 전술을 앞세워 국내 팬들에게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을 맞아 김민우,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을 4백 라인에 세우고, 최호정, 문기한, 박철효를 중원에 배치, 그리고 김동섭, 최정한, 김보경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공격진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개인전술이 좋은 남아공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듯했지만 곧 안정을 되찾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좌우 측면에 배치된 김보경과 최정한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최전방 공격수인 김동섭은 슈팅기회를 만들어내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대표팀은 전반 21분 김동섭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역습상황에서 최정한이 빠르게 볼을 몰고 들어와 왼쪽 측면에 있는 김보경에게 내줬고, 이것을 달려 들어오던 김동섭에게 연결해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전반 40분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오재석이 전방을 향해 볼을 길게 연결했고 김보경이 이것을 침착하게 잡아놓고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여러 선수의 교체가 있었지만 한국의 전술적인 움직임은 그대로였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지한이 올렸고, 최호정이 백헤딩으로 절묘하게 돌려놔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조영철이 쐐기골을 넣으며 4대0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네 골이 나왔으나 득점 횟수보다 다양한 장면에 골이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국은 역습상황, 롱볼, 세트피스, 그리고 공간패스를 활용해 네 골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기가 잘 다듬어진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토탈 사커'를 방불케 할 만큼 양쪽 윙백의 오버래핑이 빛났고,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도 이선 침투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상대에게 부담을 주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 투입된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의 120%를 기량을 뽐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몇몇 주전선수라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빠졌다고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팀의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자기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상대가 시차적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우리의 전술, 우리의 경기운영을 충분히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오는 9월 24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청소년월드컵을 낙관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도 계속 80%이다."라며, "합류해 할 선수들이 몇 명 있고, 그 선수들과 시간을 보낼 일이 남았다. (청소년)월드컵 경기 날까지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이번 수원컵을 비롯한 준비기간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만족하는 100%를 채워 9월에 있을 청소년 월드컵에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4일(화)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수원컵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승리를 자축하는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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