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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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등장한 '괴물' 헐크

기사입력 2009.08.01 13:50 / 기사수정 2009.08.01 13:5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문수 기자]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대회(이하 피스컵) 그라운드에 헐크가 출현했다. 

당초, 이번 피스컵 대회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유럽에 내로라하는 클럽들과 호날두, 벤제마로 대표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2의 갈락티코'로 인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런 강팀들의 선전과 더불어 주목할 점은 FC 포르투 소속의 헐크이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오른 그는 소속팀 FC 포르투가 4강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1로 석패. 결승행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대회 내내 선전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피스컵 단골손님이자 '거상 라이벌' 올림피크 리옹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2골을 기록한 헐크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선사하며, '빅 리그행'을 노크하고 있다.

헐크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포르투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맨유의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선사하며, 빅 클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약은 브라질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하게 될 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

1986년생인 그는 호나우두의 소속팀 코린티안스 유스 출신이다. 코린티안스를 거쳐 빌라 노벤스, 상파울루, 비토리아를 거친 뒤 2005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후키'라는 예명과 함께 J2리그에 정착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출신 용병에 인색하지 않은 일본이기에 그의 활약은 일본 열도를 흔들 만큼 뛰어났다. 특히, J2리그 소속의 도쿄 베르디에서 2007년 43경기 출장 37골을 기록. 득점률 85%를 기록하며, '거상' 포르투의 시선을 끌게 되며, 이적에 성공한다.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그의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 슈팅력은 브라질리언 특유의 삼바리듬과 어울려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탁월한 신체적 능력에서 비롯된 강력한 슈팅은 '과거 아드리아누'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유사하다.

이미, 그의 소속팀 '거상' 포르투는 그의 몸값으로 4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다수의 클럽이 그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은 상태이다.

그의 나이가 전성기에 근접한 상태가 아님을 고려할 때, 더욱더 성장한다면, 브라질 대표팀과 빅클럽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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