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바다로 몸을 던진 잠수부 대장 역으로 깜짝 등장한 고창석이 화제를 모은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헬로우 고스트', '택시운전사', '1987'까지, 늘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고창석이 '암수살인'에 깜짝 등장,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창석은 살인범 강태오(주지훈 분)가 바다에 버렸다는 중요한 증거를 찾기 위해 자갈치 앞 바다로 향하는 잠수부 대장 역으로 등장한다.
고창석의 깜짝 등장은 김태균 감독이 촬영 준비를 위해 현장 답사를 갔을 때, 한 편에 '털보 잠수'라는 간판을 보고 바로 고창석을 떠올렸고, 김태균 감독의 상상 속 캐릭터가 그대로 재현됐다는 후문.
고창석은 강태오를 잡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증거품을 꼭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투덜거리다가도, 꽉 끼는 잠수모를 그와 합심하여 착용하는 등 김윤석과의 투닥거리는 조화로 관객들의 웃음과 반가움을 자아낸다.
고창석은 촬영 당일 김윤석과 리허설 없이 바로 촬영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맞추는 등 남다른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고창석의 깜짝 등장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에 유쾌한 활기를 더했고,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암수살인'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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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