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1 05:07 / 기사수정 2009.07.31 05:07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9일 러시아 격투기 흥행사 M-1 글로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개최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가 UFC에서 뛰는 일은 없을 거라고 공식 발표했다.
M-1 글로벌의 회장이자 공동소유주인 바딤 핀켈스테인은 표도르의 훈련팀 레드데빌 스포츠클럽의 설립자이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대회다.
핀켈스테인은 대회 공동 개최와 지출·이익의 분배를 하지 않는다면 표도르와 UFC의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UFC가 표도르에 대한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지만,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 6경기 총액 3,000만 달러?
M-1 글로벌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기자회견 후 미국 다수 언론은 UFC가 표도르에게 6경기 총액 3,000만 달러(370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이를 언급한 영어권 언론은 총 317개에 달한다.
‘토털 MMA: 인사이드 얼터멋 파이팅’의 저자인 조너선 스노던은 협상 정보가 있는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 UFC의 계약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표도르는 3,000만 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지만 ‘3,000만 달러’라는 금액이 최소 보장액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노던은 UFC가 표도르 출전대회의 페이퍼뷰 액수를 경기당 지급액과 연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퍼뷰는 시청자가 유료 유선방송의 프로그램에 대해 본만큼 돈을 내는 방식이다. 추파는 표도르가 챔피언을 지낸 프라이드의 영상 독점권이 있기에 이를 활용한 ‘세계최강’이란 홍보로 페이퍼뷰 시청자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 3경기 + 경기당 보장액 200만 달러 미만?
그러나 이와 같은 대세(?)에 반기를 든 언론이 등장했다. 7월 30일 미국 스포츠 종합사이트 fanhouse.com은 협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식통을 인용, UFC가 3경기, 경기당 최소 보장액 200만 달러 미만, 첫 경기 -120kg 타이틀전 보장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팬하우스의 보도는 계약기간은 타 언론 보도의 절반이지만 최소 보장액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표도르가 UFC에 입성한다면 미국 흥행력도 타 단체에 있을 때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진 = UFC, M-1 글로벌 공식홈페이지 (C) Zuffa, M-1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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