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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완투승' 윤성환 "제구 잘 돼 완투 가능했다"

기사입력 2009.07.30 21:43 / 기사수정 2009.07.30 21:4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윤성환이 믿음직한 투구를 펼치며 최근 2연패로 신음하던 삼성을 구했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윤성환은 9이닝을 완투하며 2점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8-2 승리의 주역이 됐다. 투구수는 101개, 피안타는 5개,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삼성 투수가 9이닝을 완투한 것은 2006년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 브라운이 완투승을 거둔 후 3년 3개월만이다. 삼성의 한국 선수가 완투를 기록한 것은 2005년 4월 2일 대구 롯데전에서 배영수가 완봉승을 올린 후 무려 1,580일만이다.

윤성환은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기보다는 완벽한 제구로 배트를 끌어내는 쪽을 택했다. 이날 윤성환이 잡아낸 여섯 개의 탈삼진은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반에 그쳤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들어가며 LG 타선의 힘을 뺐다.

경기 후 윤성환은 "투수는 누구나 완투를 하고 싶어하는데, 오늘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중요한 시점에 승리하게 되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타자들이 초반에 잘 쳐줬고 포수의 볼배합이 좋았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 삼성 타선은 윤성환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1회 5득점하며 선발 투수의 기를 살렸다.

개인 첫 완투승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잘 됐다. 그동안 투구수가 많아서 6회나 7회에 내려온 적이 많은데 오늘은 컨트롤이 잘 돼 완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다음 "LG 타자들이 초구, 2구를 많이 쳐서 범타로 물러난 게 나에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윤성환.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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