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0 16:22 / 기사수정 2009.07.30 16:22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1무로 FC서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2위에 머물러 있어 명가의 자존심이 꺾일 대로 꺾인 상태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은 "이번 홈경기가 매우 중요한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기 초반보다 팀이 안정되고 살아나고 있다. 이번 홈경기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FC서울과의 경기에 필승을 다짐했다.
선수들의 정신자세에 또한 자신과 다르지 않음을 밝혔다. 차범근 감독은 "상대에 따라 선수들의 각오와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강한 팀을 이겼을 때의 기분은 다르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의욕적이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최근 합숙 훈련을 자청한 선수들의 자세에 칭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복귀하는 김두현에 대해서도 "김두현이 오늘 입국하기 때문에 상태를 확인해봐야 알겠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고 별 이상이 없다면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투입시킬 것이다."며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고 "상태를 봐야 하지만 김두현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친정팀에 복귀하는 김두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전력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연승행진 가도를 달리며 1위에 올라있는 FC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수원이 좋은 감독과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강팀인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으며 좋은 경기를 펼칠것이다."며 최근 부진한 수원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면서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차범근 감독과 몇 차례 설전을 주고받던 귀네슈 감독이지만 이날은 수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수원과 많은 경기를 펼쳤지만 지금까지 모든 경기가 열정적이고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수원과 서울의 경쟁력이 있기에 이런 경기가 펼쳐졌다고 생각하고 이번 경기도 좋은 경기를 예상한다."며 수원과의 일전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수원과 FC서울 양 팀은 라이벌전답게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연승행진을 질주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전남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부진을 겪었던 FC서울이 지난 4월 4일 펼쳐졌던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 이후 상승세를 탔고 결국, 10승 3무 3패의 성적으로 당당히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고 수원은 패배 이후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이벌전의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효과가 있고 패한다면 단지 1패에 그치지 않고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4월의 경기 이후 양 팀의 순위표는 극명하게 갈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감독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했지만 다가오는 주말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사진='기자회견 중인 차범근 감독과 귀네슈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박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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