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양예원이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모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서 양예원은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예원은 증언을 마친 후, "전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 때 이력서를 한 번 잘 못 넣어서"라고 흐느꼈다.
양예원은 당시 가족들이 알고 사진이 유출될까 두려운 마음 뿐이었다며, 신고할 생각을 못했다고. 이어 그는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며 앞으로는 평범하게 살고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날 검찰은 양예원에게 "질문이 예민할 수 있다"는 점을 별도로 알리고, 3년 전 촬영이 이뤄진 경위와 추행 상황과 관련된 신문을 진행했다.
최 씨 측은 양예원이 주장한 '주먹만한 자물쇠'가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양 씨가 볼 적 없었던 점, 촬영횟수의 차이,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날 이후에도 먼저 촬영을 요청한 점 등을 토대로 그의 증언 신빙성 탄핵을 시도했다.
양예원은 이와 관련해 "학비가 필요하던 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12시간 이상 해도 돈이 충당되지 않아 고민하다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촬영 횟수가 5회였다고 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총 16회 촬영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분위기, 사람들 얼굴, 추행 사실 등은 정확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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