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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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월화극만 다섯편, 시청률 파이 늘리기 or 나눠먹기

기사입력 2018.10.10 18:2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월화드라마만 다섯 개. 월화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일 JTBC 월화드라마가 기존 방송되던 오후 11시에서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기며, 지상파 3사에 tvN, JTBC까지 다섯 방송국이 월화극으로 맞붙게 됐다. 

시청자에게는 선택권이 많아졌고, 드라마는 시청자를 나눠갖게 됐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의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는 이유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다섯 드라마가 경쟁하게 된 상황에서 첫 승기를 잡은 작품은 tvN '백일의 낭군님'이다. 처음부터 5.026%(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전날 방송된 10회에서 10.263%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백일의 낭군님'의 자체 최고 시청률일 뿐 아니라,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10%만 넘어도 대박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요즘 드라마판에서 케이블 드라마가 모든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홀로 10%를 넘긴 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백일의 낭군님'이 시청자를 흡수해서일까, 지상파 드라마는 좀처럼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BS '여우각시별'만이 최고시청률 9.1%를 돌파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KBS 2TV '최고의 이혼'은 방송 2회만에 2.9%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배드파파' 역시 좀처럼 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치열한 경쟁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지난주 시작한 JTBC '뷰티 인사이드'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점점 상승해 2.882%로 시작했던 시청률이, 9일 방송된 4회에서는 4.331%까지 기록한 것.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모든 드라마를 챙겨볼 수 없기에, 시청률 파이가 나눠지는 것도 맞다. 그러나 지상파 3사 세 드라마의 시청률을 모두 합쳐도 10%대를 겨우 넘기던 암흑기가 있었던 걸 생각하면, 오히려 시청률 파이가 는 것도 맞다.

'백일의 낭군님'의 선전과 '뷰티인사이드'의 성장은 시청률 하락을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에서 찾고 더욱 경쟁력 있는 드라마를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남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SBS, MBC, JTBC, tvN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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