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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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ON&OFF] 동성애자 샘 스미스, 그의 진심이 전달된 순간

기사입력 2018.10.10 09:51 / 기사수정 2018.10.10 09:51

전원 기자


스타의 행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좋은 성적을 낸 스타에겐 '스위치 ON'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선물합니다. 그러나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한 스타에겐 '스위치 OFF'를 통해 날카롭게 꾸짖겠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데뷔하며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던 팝스타 샘 스미스(Sam Smith).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음악에도 아름답고 진실하게 녹여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SAM SMITH' 내한 공연이 열렸다. 약 2만명의 관객들은 고척돔을 빼곡하게 채웠다. 

샘 스미스는 하늘 색 수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연신 밝은 미소를 지으며 국내 팬들과 소통했다. 첫 내한 공연인 만큼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한국과 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샘 스미스는 총 21곡을 열창했다. 과연 '브리티시 소울계의 슈퍼스타', '고막 남친'다운 무대였다. 1992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감성과 가창력, 무대를 휘어잡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샘 스미스가 16번째 곡으로 부른 'HIM'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달했다. 그가 이 곡을 선사할 때는 고척돔이 고요해졌다. 2만여명의 관객들 중 그 누구도 환호를 내지르거나 박수를 칠 여유가 없었다.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이다. 

'HIM'은 그가 지난 2017년 11월 발매한 두 번째 앨범 'The Thrill Of It All'에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의 테마는 그가 3년 동안 앨범 작업을하며 겪었던 '실연'이다. 특히 그의 가족, 친구 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HIM'의 경우 더 특별하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동생애자임을 아버지 혹은 신에게 고백하는 절절한 과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HIM'에서 샘 스미스는 "Say I shouldn’t be here but I can’t give up his touch. It is him I love, it is him"(사람들은 나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난 그의 손길을 포기할 수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건 그예요. 남자예요.)라고 말한다. 샘 스미스는 이 노래를 부를 때 가장 진실해 보였다. 

이 모습에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진심이 전달된 것이다. 그의 커밍아웃은 한국 관객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동시에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이해하게 만드는 설득력까지 지녔다. 

관객들은 'HIM'이라는 곡이 가진 의미를 모르더라도, 가사를 해석할 수 없을지라도 그가 어떤 마음으로 노래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곡이 끝나자 쏘아 올려진 무지갯빛 조명은 감동을 극으로 치닫게 했다. 

이처럼 샘 스미스는 특유의 감정을 국내 팬들과 나누며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멘트와 눈빛은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소 짧은 공연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꼭 다시 오겠다"는 샘 스미스의 말에 더욱 기대를 걸게 했다. 

내한 공연 약 이틀 전부터 홍대, 이태원, 광장시장 등 관광지를 돌며 다양한 인증샷을 남긴 샘 스미스는 웃는 얼굴로 이별을 고했다. 

한편 샘 스미스는 지난 2014년 데뷔 앨범 'In the Lonely Hour'로 데뷔해 2015년 제5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등 4관왕을 차지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개 부문, 브릿 어워즈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현대카드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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