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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퍼스트맨' 셔젤x고슬링, 인류 최초 달 착륙을 향한 위대한 여정

기사입력 2018.10.11 16:30 / 기사수정 2018.10.11 14: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라라랜드', '위플래쉬'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1930~2012) 이야기를 다룬 '퍼스트맨'으로 돌아왔다. '라라랜드'로 인연을 맺은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위대했던 그의 여정을 뭉클하게 그려냈다.

18일 개봉을 앞둔 '퍼스트맨'은 원작 '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rmstrong)'을 바탕으로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라이언 고슬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닐은 아폴로 11호의 선장이자,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내딛은 우주비행사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는 훈련 과정에서 잃은 많은 동료들, '다음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가족의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기까지의 여정을 이어가는 우주비행사로의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까지, '인간' 닐 암스트롱의 걸음걸이를 균형 있게 조화시켰다.

실제 장소와도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우주선, NASA 관제 센터 등 장소들이 주는 위압감을 빼놓을 수 없다.

'퍼스트맨'의 프로덕션 제작에는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작업에 참여했던 나단 크로리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반영됐다. 나단 크로리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영화 속 디테일 구현을 위해 우주선 발사, 비행 장면 등 우주 탐험 장면을 미니어처 모델을 이용해 재현하자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며 생생한 장면들의 완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착륙하는 순간은 IMAX 촬영을 이용했다. 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보다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는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음악뿐만이 아닌 사실과 드라마를 조화시키려 한 균형을 신경 쓴 점 역시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요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닐 암스트롱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은 직접 우주선 조종 촬영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 동료 앞에서 자신의 현실과 꿈 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닐 암스트롱의 아내 자넷 암스트롱을 연기한 클레어 포이의 연기 역시 압권이다. 클레어 포이는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으로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닐 암스트롱을 향해 '아이들에게 직접 아빠가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라'며 냉정하게 말을 이어가는 자넷 암스트롱의 모습에서는 많은 눈물 없이도 강단 있는 어조로 그를 걱정하면서, 지지하는 마음을 온전히 와 닿게 한다.

여기에 '퍼스트맨'에는 닐 암스트롱과 함께 아폴로 1호의 승무원이자 달 착륙 계획에 도전한 에드워드 화이트를 연기한 제이슨 클락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라이언 고슬링과 나는 단순한 배우와 감독의 관계, 그 이상이었다"라며 데이미안 셔젤 감독이 끈끈함을 자랑했듯이, 데이미언 셔젤 감독을 떠올렸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의 활용도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다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부드럽게 울려 퍼지는 음악은 보는 이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순간 들려오는 소리 역시 우주의 경이로움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준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등 개봉 전 이미 해외 영화제 및 유수의 언론을 통해 호평 받으며 작품성을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 바 있다.

141분. 12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UPI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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