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 아가씨' 작곡가 김인배, 노환으로 별세…외손자 김필 애도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원로 작곡가 겸 트럼펫 연주자가 김인배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7일 유족에 따르면 故 김인배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7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3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 육군 군악대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1963~64년, 1980년 KBS 라디오 악단장, 1973년 TBC(동양방송) 라디오 악단장을 거쳤다.

고인은 작곡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가씨', 성재희의 '보슬비 오는 거리', 한명숙의 '그리운 얼굴'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400여 곡을 작곡하고 2500여 곡을 편곡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럼펫 연주 앨범을 발매하며 '철의 입술을 가진 사나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꾸준한 음악 활동만큼 다수의 수상 경력도 보유했다. 1987년 대통령 문화포상,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대통령 표창과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장남 대우 씨 역시 KBS 관현악단장이며 외손자는 Mnet '슈퍼스타K' 시즌 6 준우승자인 가수 김필이다. 고인은 2014년 '슈퍼스타K'에 출연해 외손자를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필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많이 감사하고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요계의 산증인이시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추모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dh.lee@xportsne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