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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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서현 "소시 막내 이미지 깨고 다양한 모습 보여주고파"

기사입력 2018.10.07 02: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소녀시대 막내에서 어느덧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현 이야기다. MBC 드라마 ‘시간’에서 치열한 삶을 사는 설지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나섰던 서현은 안타깝고 절박한 상황 속 설지현의 감정 변화를 무리 없이 오갔다.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에 “정말요? 너무 감사하죠”라며 좋아한다. 

“워낙 11년 동안 소녀시대로 활동을 오래 해서 서현으로밖에 안 보이잖아요. 어쩔 수 없으니까. 그걸 깨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아이돌, 걸그룹으로 알려진 사람들, 개그맨 분들도 마찬가지고 그런 이미지를 벗는 게 어려운데 그런 말을 들으면 감개무량해요. 내려놓으니 오히려 편한 것 같고 더 집중이 잘된 것 같고 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유한한 시간 속에서 각자의 선택을 하면서 산다. 드라마 ‘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다른 삶을 살고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서현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선택은 뭐였을까. 

“매순간 선택으로 달라지긴 했는데 가장 큰 선택은 아무래도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거에요. 어머니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한다며 다양한 것들을 접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바이올린, 피아노, 스피드 스케이팅, 사물놀이 등 다양한 걸 배웠어요. 가장 재밌는 게 피아노여서 막연히 피아니스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SM에 캐스팅됐어요.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어머니가 ‘연예인을 안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말라'더라고요. 아직도 왜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가요를 부르라고 했는데 몰라서 동요를 부르고 힙합 노래에 발레를 하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연습생을 하게 됐어요. 피아노보다 훨씬 이상의 재미와 호기심을 느껴 계속하고 싶다는 결심이 서 직업으로 결정했어요.” 

아쉬운 점이 있을지언정 선택에 후회는 없다. 소녀시대, 또 배우를 하게 돼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한 번도 후회를 안 하진 않은 것 같아요. 내가 왜 했지 이 정도는 아니지만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내 아쉬운 것 같아요. 연습생 때 방과 후에는 사무실에서 연습하고 학교 갔다가 연습하고 내 생활이 학교밖에 없었어요. 수학여행도 가긴 갔지만 전부 다 가진 못해서 후회스러운 일인데 이 직업을 택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너무 힘들고 잠을 못 자도 즐거웠고 요새는 행복해요. 좋아하는 직업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끼거든요.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이지만 홀로서기 후 현재는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도둑놈 도둑님’에 이어 ‘시간’까지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업이 가수인 만큼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무대는 그리워요. 연기할 때는 그런 생각이 잘 안 나다가 쉬다가는 음악이 그리운 것 같아요. 앞으로도 배우로 집중할 건 맞는데 본업이 가수여서 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생각은 있거든요. 곡을 쓰고 있어요. 언제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만의 음악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로앨범을) 기대해주세요.” 

바른 생활 소녀, 단아한 이미지, 소녀시대 막내까지 흔히 생각하는 서현의 이미지다. 어느덧 28살이 된 그는 배우, 가수, 예능 등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두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려 한다.
 
“그동안 소녀시대 막내로 인식된 것들이 감사하긴 하지만 때로는 더 불편할 때가 있어요. 그런 이미지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진 하나의 모습이 예능 하나에 비친 것 같아요. 그게 가짜는 아니지만 다른 모습이 많은데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예능도 하나 나오고 대중과 친밀하게 접하지 않아서 10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런 게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아는형님’이 최근 제 모습이에요. 다들 놀랐다고 하는데 왜 놀랐는지 평소 제 모습이거든요. 저의 그런 모습을 신기해하는 게 재밌어요. 예능이 많이 들어왔는데 작품 전이어서 집중이 안 될 것 같았어요. 이제는 해도 될 거 같아요.”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한신엔터테인먼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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