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차우찬이 천금 같은 완투승으로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두산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10일을 시작으로 두산전 17연패에 빠져있던 LG는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승을 올렸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9이닝 동안 무려 134구를 던져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고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차우찬의 완투승은 삼성 시절이던 2010년 9월 26일 잠실 LG전 이후 2932일 만이다.
차우찬은 8회가 끝나고 자신이 9회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얘기를 한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 상황에서 바꿀 수도 없었고, 불펜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가 끝내겠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한 방이면 끝나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갯수가 조금 많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차우찬의 역투로 두산전 연패를 끊어냈다. 차우찬은 "압박감이 심했는데 선수들이 다 같이 잘해주면서 승리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짐을 하나 덜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안 좋았던 점은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많았다. 오늘 경기가 그나마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년 준비를 더 잘하겠다. 시즌 후반까지 많이 찾아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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