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7 13:11 / 기사수정 2009.07.27 13:11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26일 러시아 격투기 흥행사 M-1 글로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종합격투기(MMA) 흥행사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의 3회 대회 취소를 계기로 UFC와 협상 창구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어플릭션 3은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18,325명 수용규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1-3에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를 파견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였다.
M-1 글로벌의 회장이자 공동소유주인 바딤 핀켈스테인은 표도르의 훈련팀 레드데빌 스포츠클럽의 설립자이다. 어플릭션 3이 취소되고 나서 핀켈스테인은 M-1 글로벌에 전화로 자신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고 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3 참가를 위해 표도르와 분야별 지도자 외에도 친구와 가족을 포함, 35명 규모로 방문단을 꾸렸다. 표도르는 애너하임 공항에 도착해서야 M-1 글로벌 직원에게 어플릭션 3 취소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어플릭션 엔터테인먼트는 3회 대회 취소뿐 아니라 MMA 사업을 접었다. 또한, 의류회사 어플릭션은 UFC와 후원 관계를 복원했다. M-1 글로벌은 7월 25일 어플릭션 3회 대회 취소와 MMA 사업 포기, 7월 26일 어플릭션과 UFC의 화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줬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MMA 대회다. 의류회사 어플릭션은 과거 UFC의 가장 큰 후원사 중 하나였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의 상대를 수일 안으로 정하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메이저 단체들과 협상을 할 예정이다. M-1 글로벌은 어플릭션 3회 대회의 취소가 교착 상태에 빠진 표도르의 UFC 계약 협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금은 UFC와 협상을 할 시점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어떤 조건을 제시해도 응한다는 뜻은 아니다. 표도르가 UFC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오직 공동개최에 한정한다.”라고 하여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FC는 표도르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면 영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M-1 글로벌의 존재를 마뜩잖게 여겨왔으며 특히 합작 개최 등 선수 개인의 계약을 넘어서는 사안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쪽은 M-1 글로벌과 UFC의 협력, 다른 쪽은 UFC와 표도르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 표도르가 M-1 글로벌의 일부로 종속되어 있는지, 아니면 독자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물론 표도르가 독립된 존재임에도 M-1 글로벌과 동반 행동을 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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