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7 10:32 / 기사수정 2009.07.27 10:32
전체 일정의 3분의 1만 남겨놓은 프로야구 후반기도 달성이 기대되는 굵직한 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은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히어로즈의 전준호와 SK 와이번스의 박경완이 기록 행진의 출발선에 나란히 서있다.
시즌 1호이자 통산 549호 도루를 성공시키고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난 전준호는 오랜 재활훈련과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하며 후반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히어로즈의 남은 팀 경기 수는 47경기. 그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大盜' 전준호 선수에게 프로 최초 550도루는 달성 가능 여부가 아니라 복귀 시기에 따른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 명성을 그대로 발휘한다면 1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도 '도루왕' 전준호에게는 불가능이 아니다.
박경완은 300홈런에 단 한 개를 못 채운 채,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300홈런은 통산 5번째이지만 포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역대 2번째)과 프로 최초이자 유일한 4연타석 홈런 등 공수를 겸비한 자타공인 국민포수 박경완의 후반기 복귀는 또 하나의 대기록 탄생을 위해 야구팬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38개의 도루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LG 이대형은 3년 연속 도루왕과 3년 연속 50도루에 동시에 도전한다. 3년 연속 도루왕은 김일권, 정수근 선수에 이은 3번째 기록이며 3년 연속 50도루는 프로 최초다. 전반기 전 경기에 출전한 이대형은 경기당 평균 도루 수는 0.4개, 2위 정근우 선수와는 7개 차로 두 가지 기록 동시 달성은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세이브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삼성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전반기 내내 세이브 부문에서 두산 이용찬과 각축을 벌이다 공동 1위로 마감했다. 20세이브에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5년 연속 20세이브는 구대성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더 나아가 4년 연속 세이브 1위와 4년 연속 30세이브는 역대 단 한 번도 없었던 진기록이다. 세이브 경쟁과 함께 오승환의 주요 기록 경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후반기부터 공식 승차 계산법을 변경하여 표기하기로 하였다. 올 시즌 무승부가 패로 간주되는 승률 제로 바뀌었으나, 승차 계산을 기존 공식에 적용해 실질 승차가 현 승률 제와 맞지 않는 점을 개선해 팬들의 혼란을 막기로 하였다.
순위 경쟁에서 유례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후반기는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가 될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 전력의 변화, 부상 선수들의 복귀 후 활약,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 등은 후반기 프로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박경완 (C) 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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