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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히어로] 덕수고 한승혁, "봉황대기서 150km 찍을 것"

기사입력 2009.07.26 23:50 / 기사수정 2009.07.26 23:5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덕수고등학교 야구부가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 3학년들이 빠져나가도 이를 대체할 만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덕수고의 유망주들이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다. 이번 시즌, 성영훈(두산 베어스)이 빠져나갔지만, 3학년 이영준을 비롯하여 김진영, 한승혁 등 2학년 선수들이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특히, 김진영과 한승혁은 프로 스카우트들이 벌써 눈여겨보고 있는 투수 유망주들이다.

이 중 한승혁은 지난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청룡기 대회에서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한승혁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경기인 강릉고등학교와의 1회전에서는 선발 이영준을 구원 등판하여 4와 2/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1-3 콜드게임승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5번 타자로도 선발 출장한 한승혁은 3타수 1안타(3루타) 2타점을 기록하며, 투-타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다음은 이 날 경기의 히어로, 한승혁 선수와의 일문일답.

Q : 청룡기 4강전 이후 참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당시 김용주(천안 북일고)와 함께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는데, 아픈 곳은 없는가?

한승혁(이하 '한'으로 표기) :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없다. 청룡기 당시에도 어깨 통증은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체계적인 관리를 해 주신다.

Q : 강릉고는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학교였다.

한 : 그렇다. 약한 학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Q :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이지만, 사실 2학년 중에는 한승혁을 포함하여 팀 동료 김진영, 경남고 김우경, 제물포고 이현호, 광주일고 유창식, 북일고 이영재 등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 이들 중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가?

한 : 사실 '라이벌'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에는 나 자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다만,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상당히 멋진 말이다. 한승혁을 포함하여 덕수고 선수들이 다들 말을 잘하는데, 혹시 따로 멘트 연습을 하는가? (웃음)

한 : (같이 웃으며)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Q : 오늘(26일) 경기에서 직구 외에 던진 공은 무엇이었는가?

한 : 스플리터였다.

Q : 직구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청룡기에서 147km를 기록했다. 이는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 : 그래서 봉황대기에서는 150km를 찍는 것이 1차 목표다. 봉황대기를 통하여 내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다.

Q : 대통령배에 이어 팀 우승을 이끌 자신이 있는가?

한 :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이다. 지켜봐 달라.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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