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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의 세리머니를 볼 수 없는 아쉬움

기사입력 2009.07.26 18:46 / 기사수정 2009.07.26 18:46

임복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임복규]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흑운장’ 이성은(삼성전자)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펼쳐진 CJ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2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우승으로 부산 광안리를 삼성전자 땅으로 만들겠다던 김가을 감독의 야심 찬 포부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삼성전자 팬들로선 아쉬움이 무척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STX는 물론 CJ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마저 승리하면서 광안리 행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우(CJ)에게 차명환과 송병구(이상 삼성전자)가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광안리 행의 꿈이 사라졌다.

더욱 아쉬운 점은 이성은의 세리머니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성은은 평소 재미있고 멋진 세리머니들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2008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김창희(하이트)를 물리친 후 유니폼을 벗어 던진 채 수영복을 입고 광안리 바다에 풍덩 빠져들었던 세리머니는 인상에 남을 정도로 대단했다. 올 시즌에도 여러 가수의 춤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들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대부분의 프로 게이머들은 이성은과 달리 승리 시 팬들에게 인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쑥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멋진 세리머니를 더한다면 팬들이 더욱 즐거워하지 않을까.

이성은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승리의 순간, 그 기쁨을 마음껏 표출하기 때문이다. 세리머니도 각양각색이라서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삼성전자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성은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또한, 세리머니도 기대할 수 없다. 팬들로선 다음 시즌까지 기다리는 동안 무척 심심할 것이다.



임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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