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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박해미, '오!캐롤'로 화려한 복귀…연기내공 빛났다

기사입력 2018.10.03 18:50 / 기사수정 2018.10.03 18:2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박해미가 슬픔을 뒤로 하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3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오!캐롤'에서 성기윤, 박해미, 정상윤, 박한근, 스테파니, 이하린을 포함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남편 황민의 음주 교통사고로 한동안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박해미는 에스더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또한 허비 역을 맡은 성기윤, 델 역을 맡은 정상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춰나갔다.

시작부터 박해미는 화사한 노란 드레스를 입고 마이크를 든 채 등장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주인이자, 허비와 함께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쇼를 이끄는 에스더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프닝부터 환한 미소를  짓는 박해미의 모습에, 관객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여러 뮤지컬을 통해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박해미는 그간 공백이 무색할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쇼맨십으로 무대에 임했다. 극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에스더의 고뇌를 담은 솔로무대를 꾸몄다. 노래부터 춤까지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서 떨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145분 간의 무대가 끝난 후 진행된 커튼콜에서 박해미는 성기윤과 함께 마지막에 등장,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것이 감격스러운 듯 그는 미소와 우아한 인사로 마무리했다.

특히 박해미는 커튼이 내려갈 때까지 끝까지 고개를 숙이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한편 앞서 8월 27일,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함께 동승하고 있던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박해미는 예정된 프레스콜에 불참했으며, 캐스팅 일정 역시 일부 변경되는 등 공식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 9월 28일, '오!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그의 복귀를 알렸다. 이어 박해미는 제작사 공식입장을 통해 "사고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도의적인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는 말을 전했다.

박해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아직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그를 향한 염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그런 우려를 모두 씻어내고 완벽한 복귀 무대를 선보여, 끝까지 박수를 받았다. 

한편 박해미는 오늘(3일)을 시작으로 오는 4일, 6일과 7일, 13일, 16일, 20, 21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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