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4 17:37 / 기사수정 2009.07.24 17:37
[엑스포츠뉴스=부산,박찬기 기자] 대한항공이 무려 14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높이의 힘을 앞세워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첫날 남자 B조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7년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가운데 강동진, 김웅진의 쌍포가 불을 뿜었고 김학민은 역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듯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 날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무려 1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김웅진이 12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장병철이 고군분투하며 대한항공을 추격했지만 고비 때마다 실책을 범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특히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트려줄 에이스가 없다보니 공격 성공률이 단 36%에 그쳤고 그나마도 장병철만 집중되었다. 여기에 최태웅 세터마저 제 컨디션이 아닌 듯 토스가 흔들리며 전체적인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 다음 경기를 앞두고 신치용 감독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의 양보가 없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최태웅 세터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빠른 속공으로 대한항공을 공략했다면 대한항공은 구상윤을 중심으로 한 좌우 오픈 공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1세트 초반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고유진의 블로킹으로 인해 삼성화재로 기우는 듯 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중반 16-15로 리드한 상황에서 대한항공 김웅진의 공격을 고유진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17-15 두 점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지난해 KOVO컵 우승팀인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대항항공은 수비가 살아나며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6-18로 뒤진 상황에서 잇달아 멋진 수비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기어이 19-19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0-20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구상윤의 강력한 서브가 삼성화재의 수비를 흔들며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강동진의 강력한 서브가 또 다시 삼성의 실책을 유발하며 23-21로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공격을 김웅진이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초반에 리드를 잡아갔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와 삼성화재 손재홍의 공격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벌리고 강동진과 김웅진의 오픈 공격이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4점을 보태며 15-1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이형두가 연달아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수비가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을 무섭게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한때 5점을 앞서던 상황에서 삼성화재에 19-19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흔들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강동진이 삼성화재 장병철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해결사로 등장한 김학민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2점차로 벌렸고 이동현의 속공과 김웅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2세트마저 따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석진욱과 강동진이 각각 블로킹으로 득점을 나눠가지며 3세트를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이동현과 한선수의 블로킹이 잇달아 성공하며 초반부터 삼성에 리드를 잡아 나갔고 김웅진과 강동진이 삼성화재 코트에 마지막 폭격을 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장병철과 이형두가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를 뒤집기에는 대한항공이 너무 멀리 날아가 있었다.
<경기결과>
대한항공 3(25-23 25-22 25-17)0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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