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조현재가 연기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스파서울에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하 '그녀말')의 배우 조현재의 조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녀말'은 괴한에게 쫓기다 살아 남기 위해 안면전체성형을 감행, 수술 후유증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사라진 기억을 되찾으며 펼쳐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조현재는 극중에서 강찬기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강찬기는 차세대 국민앵커로 불리며 대중에게 인정받지만 가정에서는 아내 지은한을 폭행하는 완벽한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 조현재는 선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악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부터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조현재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20대 때는 선한 인상 때문에 열할에 많은 제약을 받았었다고. 그는 "어렸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너무 착하게 생겼다' '그런 눈망울로 어떻게 악역을 하느냐'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번 강찬기 역할을 통해서 그런 부분에서의 갈증이 조금 해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같은 이런 이미지가 표현하는 악인은 또 다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선해보이는 인상으로 제약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더더욱 강기찬과 같은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저처럼 생긴 사람이 악인을 연기하는 것이 더 섬뜩할 수 있지 않나. 범죄자라는 것이 꼭 외모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그렇게 착하게 생기지도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현재는 자신의 연기를 보고 '소름끼친다'는 평을 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흐뭇해했다.
"강기찬 역할을 해보고 나니까 좀 더 잔인한 캐릭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캐릭터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됐어요. 강기찬이 소름끼친다는 말을 들었는데, 쾌감을 느꼈어요. 저를 다르게 봐주시는 거니까요. 저도 욕을 하냐고요? 당연히 하죠. 욕을 입에 달고 살진 않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욕은 해요. 저도 다르지 않죠."(웃음)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웰스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