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박준규가 근황부터 미국 유학 생활,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박준규는 "뮤지컬 '아이언마스크'를 하고 있다"며 "뮤지컬 때문에 수염을 길렀다"고 근황을 밝혔다. 박준규는 이어 "김병옥 형님에게 '아이언마스크' 연습 중이라고 했더니 로다주 나오는 거 하냐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준규는 어린 시절의 사진도 공개했다. 세 개의 사진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초등학교 3학년, 두 번째는 중학교 1학년, 세 번째는 미국 유학 시절의 고등학생 박준규였다. 박준규는 "고등학교를 미국으로 갔다. 아버지가 돈이 좀 있으시고 하니까 수영장 있는 집을 구하시고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밝혔다.
박준규는 미국 생활에 대해 "아버지가 이모부와 같이 주유소를 하셨다. 흑인 거주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맨'이라는 말을 트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더라. 돈 받으면서 '땡큐, 맨' 이렇게 하는데, 나한테 약을 올리더라"며 어쭙잖게 따라 하다가 놀림을 당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박준규는 배우를 포기할 생각을 했었다고도 밝혔다. 박준규의 아버지는 배우였던 고(故) 박노식. 박준규는 "아버지보다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아버지 반만 되자고 하게 되고,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배우를 안 할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준규는 "후배나 동료들이 TV만 출연하고 오면 다 뜨는데 난 못 뜨고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술도 많이 마시고 싸움도 많이 하고 사고도 많이 쳤다. 아내에게도 그만하자고 말한 적 있다. 아버지를 못 이기겠다고, 팔자에 이 직업은 없는 거 같다고 했더니 '당신은 누구보다 좀 늦게 되는 스타일인 거 같다. 좀만 더 열심히 해보자'고 하더라. 그러다가 '야인시대'를 하면서 세상이 싹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또 두 아들과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는데, 불똥은 김병옥에게 향했다. 김병옥은 두 딸과 자주 포옹을 하느냐는 질문에 "딸들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끊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이어 "우리 딸은 준규가 와서 같이 소주 마시니까 좋아하더라'며 "옆에 붙어서 소주 한 병 반은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준규는 "따님이 너무 발랄하고 너무 멋있더라. 계속 우리 아들이랑 엮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두 딸의 나이에 대해 스물둘과 스물다섯이라고 말했고, 박준규는 "그럼 둘 다"라고 말하며 겹사돈을 추진하고자 했다. 박준규는 또 "이렇게 해서 사돈이 되면 얼마나 재밌겠냐"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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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