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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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적 후 첫 승, 시즌 9승

기사입력 2005.08.10 23:46 / 기사수정 2005.08.10 23:46

김두용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전성기 다저스 시절 때를 연상케 하는 빠른 볼로 삼진 8개를 잡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9승에 6번째 도전 만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로 이적 후 올 시즌 첫 홈경기 등판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와 홈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는 등 홈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년 7개월 만에 내셔널리그로 복귀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두 번 째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투구수 88개를 기록, 5와 2/3이닝 동안 6안타 8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방어율을 5. 84에서 5. 72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삼진 8개를 기록하여 올 시즌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전과의 등판과는 달리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운 박찬호는 94마일 151km의 빠른 포심, 90마일의 투심, 슬러브, 느린 커브 등으로 천적들이 즐비한 뉴욕 메츠 타선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이적 후 첫 승, 시즌 9승째를 거두었다.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6회초 결국 천적 플로이드의 벽을 넘지 못하였다. 6회초 박찬호는 대타 마쓰이의 내야안타와 와일드피칭으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나 했으나 2사 후 카이로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오늘 경기에서 첫 실점했다.


다음 타자 벨트란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오늘 경기에서 첫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에서 천적 플로이드와 마주쳤다. 박찬호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고 갔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우익수 앞에 안타를 맞으며 2실점 째를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플로이드는 오늘 경기에서도 박찬호에게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사이영상의 3번에 빛나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지난 2003년 첫 대결(박찬호 7이닝 4실점, 마르티네즈 7이닝 1실점)에서 패한 것을 복수했다. 한편 마르티네즈는 홈런 2개 포함 9안타를 맞으며 5실점해 올 시즌 최소이닝(5이닝)을 던지고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나란히 3연승,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뉴욕메츠와 샌디에이고 양 팀 간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올 시즌 전적 승 없이 3패로 절대열세였던 샌디에이고가 박찬호의 잘 치고 잘 막은 박찬호를 앞세워 선발전원 안타를 내세워 장단 15안타(홈런 2개 포함)로 뉴욕 메츠를 8-3으로 물리치고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닝별 박찬호의 투구 상황


1회초 2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 중인 1번 레이예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다. 2번 카이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시켰고 또 다른 박찬호의 천적인 벨트란을 94마일의 빠른 포심으로 삼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4번 천적 플로이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고 다음 타자 라이트를 151km의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6번 타자 옛동료 피아자를 이번에는 각도 큰 커브로 삼진로 솎아내며 3자 범패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선두 타자 카메론에게 바운드가 큰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오퍼맨을 2루수 로레타의 호수비로 병살타로 처리하여 2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투수 마르티네즈를 커브로 삼진으로 잡아 오늘 경기에서 삼진 4개째를 기록하며 이닝 마무리.


4회초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 카이로를 슬러브로 삼진 처리 그리고 벨트란에게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허용하였지만 펜스 앞에서 우익수 자일스가 잡아내며 간단하게 3자 범패 시켰다.


5회초 선두타자 플로이드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 맞고 튕겨 기분 나쁜 2루타를 허용해 오늘 경기에서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라이트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픽이 호수비로 건져내 내야안타로 막으며 무사 1, 2루의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강타자 피아자와 상대했다. 빠른 몸 쪽 공으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고 카메론을 빠른 볼로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 시켰다.


6회초 선두타자 오퍼맨을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잡아내 쉽게 이닝을 마치나 했으나 9번 타석 때 대타 마쓰이에게 기쁜 나쁜 내야안타를 맞았고 와일드 피칭까지 이어져 1사 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메츠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레이예스를 변화구로 삼진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나 했으나 카이로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하여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벨트란에게 풀카운트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2사 1, 2루에서 플로이드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하여 2점째를 내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1, 3루에 주자 2명을 남겨두고 안타깝게 마운드를 라인브링크에게 넘겼다. 다행히 라인 브링크가 라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 박찬호의 자책점은 2점에 그치게 되었다.          


샌디에이고의 득점상황


샌디에이고는 2회말 7번 타자 그린의 1점 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잡자 2번타자 랜더와 클레스코의 연속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계속되는 찬스에서 픽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 4번타자 자일스의 홈런으로 5-0을 만들었고 5-2로 추격당한 6회말 포수 올리버의 2루타로 6-2로 다시 달아났다. 8회말 로레타, 그린, 올리버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1사 만루에서 랜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그린이 홈으로 들어와 8-3으로 뉴욕메츠에 완승을 거두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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