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명품 연기 덕에 행복했소"
지난 9월 30일 tvN '미스터 션샤인'이 막을 내렸다. 의병들의 의로운 죽음을 묵직하게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의병들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현재가 있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 역사였다. 그럼에도 잊혀져 가는 의병들을 김은숙표 시대극으로 살려냈다.
그러나 '미스터 션샤인' 극 초반 고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역사 왜곡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듯 했으나 김은숙 작가는 회를 거듭할수록 밀도 높은 이야기와 캐릭터 구축으로 논란을 타파했다.
이병헌(유진 초이 역), 김태리(고애신)를 주축으로 유연석(구동매), 변요한(김희성), 김민정(쿠도 히나) 등 주요 배역들의 열연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유진 초이 그 자체였던 이병헌, 당찬 애기씨 김태리, 마지막까지도 애절했던 유연석과 위트 넘치는 변요한과 열연의 향연 김민정까지. 모두에게 인생캐릭터였다.
특히 김민정의 경우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쿠도 히나를 표현해냈다. 지난 23회, 유연속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는 의연하지만 담담한 죽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미스터 션샤인'은 주조연을 막론하고 명품 연기의 향연이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연기파 배우들의 재발견이 이뤄지기도.
악랄한 친일파로 역대급 악역을 선보인 김의성(이완익), 고종으로 활약한 이승준, 임관수 조우진, 일식이 김병철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 모리 타카시 역의 김남희와 츠다 역의 이정현은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극 초반 진구, 김지원, 이시아 등 특별출연 한 배우들까지도 모두 열연했다. 분량, 역할을 떠나 '미스터 션샤인'과 함께한 모두가 인생연기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굿바이 미스터 션샤인, 그 열연을 어찌 잊으리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