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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영원히 간직할 팬들의 응원" 봉중근이 전한 '뜨거운 안녕'

기사입력 2018.09.28 22:20 / 기사수정 2018.09.29 00: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 봉중근이 마운드에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봉중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12시즌 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는 은퇴식을 가졌다. 2007년 LG에 입단해 321경기에 출전하며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LG에서만 뛰었던 봉중근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오후 2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중근은 "은퇴는 스스로 결정했다. 2년간 베테랑으로서 할 일을 하지 못해 미안했다. 앞으로도 야구 일을 할 것이며, 남은 시즌 LG 선수단과 동행하며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직전 봉중근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선보였다. 1루 주자로 나선 김용의를 견제하는 모션을 펼쳐 유명한 '이치로 견제'를 재현하기도 했다. 시포자로는 김정민 배터리 코치가 나섰다. 선수 때와는 조금 달랐지만 여전히 자신감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감사패, 기념액자, 꽃다발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서 봉중근이 소속팀 LG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모습이 담긴 기념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속에는 봉중근이 팬과 아버지께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과 함께 오승환, 류현진은 물론 박용택, 조인성 코치 등 함께 했던 야구인들이 등장해 봉중근의 야구인생 2막을 응원했다.

봉중근은 고별사에서 "다시 마운드로 돌아가고 싶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팬들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순 없지만, 팬들이 보내 준 응원의 목소리를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에 키스 세리머니를 하며 작별을 고했고, 선수단의 헹가레를 받았다. 선수 한 명씩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선수단과 기념촬영 후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봉중근은 관중석을 향해 사인볼을 던졌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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