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오전 김부선은 소송대리인인 변호사 강용석과 함께 서울동부지법을 방문했다.
제출된 소장에는 김부선이 이재명 도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김부선은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재명 도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재명 도지사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악용해 세상에서 가장 금실 좋은 부부인 것처럼 포장하고, 경기도지사라는 자리에서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다.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도지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 스캔들의 진위여부를 두고 끊임없이 논쟁해왔고,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그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김부선은 지난 8월 경기성남분당경찰서로 출석했지만 진술 거부를 하고 30분 만에 경찰서를 떠났다. 이어 14일에는 강용석 변호사와 다시 출석해, 그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부선과 강용석은 지난 18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방문해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당시 김부선은 취재진 앞에서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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