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장혁이 17년만에 TJ를 소환하며 모두가 인정한 '투머치토커'로 주목받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파파는 오늘 바빠' 특집으로 배우 장혁, 손여은, 하준, 김재경, 최기섭이 출연해 넘치는 끼를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안녕하세요. 차태현 친구 장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혁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라스'가 사실 무섭다. 여기는 강심장이 아니면 못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며 "'런닝맨' 출연도 김종국 때문에 하게 됐다. 친구들 제안을 잘 거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들에게 약하다고 고백한 장혁은 콧바람으로 페트병을 펴 달라는 20년 지기 친구 MC 차태현의 부탁에 본격적인 토크도 시작하기 의도치 않은 차력쇼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최기섭은 "장혁은 만리장성보다 길고 탄탄한 서론으로 지치게 한다"고 장혁의 투머치 토커 면모에 대해 폭로했다. 장혁은 "지금까지 계속 말이 되게 많다고 얘기했는데 말이 많지가 않다"고 해명했고, 이에 함께 출연한 4명의 게스트는 물론이고 동갑내기 절친 차태현까지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으며 장혁의 투머치 토커설에 힘을 실어줬다.
최기섭은 장혁에게 질문을 하면 하루 종일 답변이 나온다는 질문으로 '절권도가 세냐, MMA가 세냐', '연기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세 가지를 꼽았고, MC 김국진은 "상대방이 지쳐가는 모습이 안 보이냐"고 언급해 모두가 공감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에 차태현은 "말이 많은 것도 있지만 말이 느리면서 많다"고 장혁을 대신해 해명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돈꽃'에서부터 '배드파파'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고 있는 장혁은 다작을 하는 이유에 "사람들이 저에게 '일에 빠졌다', '집에 가기 싫어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전혀 아니다. 이제 숙소생활이 지겹다. 23년을 끊임없이 일하다 보니 집이 그립고 집에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지만 4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지금은 작품을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 장르에서 나의 것을 만들어야 40대 후반이 여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진중하게 털어놓으며 감동을 이끌어냈다.
투머치 토커와 진중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혁은 속풀이송에서 TJ시절 발표했던 '헤이걸(Hey Girl)'의 무대를 17년 만에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J라는 예명에 대해 '팀 장혁'이라며 탄생비화를 밝힌 장혁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에 무척이나 민망해 하면서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속사포 랩 실력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물로 줬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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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