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2 01:41 / 기사수정 2009.07.22 01:41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방한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24일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맨유가 그때나 지금이나 세계 최정상 팀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없지만은 않았다. 24년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살이 더 들었지만 여전히 정정하고(노인에게 2년이란 시간은 매우 큰 차이다.) 붉은 유니폼도 여전히 맨유를 상징한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작은 변화는 있기 마련이다. 맨유의 유니폼이 붉은 것은 여전하지만 올 시즌부터 착용할 유니폼에 새겨진 'V'가 다소 촌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이렇듯 2년 전과 현재의 맨유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떠난 7번 호날두 새로운 7번 오언
2007년 방한 당시 단 45분 만 뛰었음에도 1골 2도움을 올리며 4-0 완승을 이끌어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면서 안타깝게도 그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화려한 발기술을 선보이며 6만 5천여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던 호날두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었던 수많은 팬에게 아쉬움이 남겼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 티켓을 구입했던 적지 않은 팬들이 티켓을 되파는 등 호날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스타의 빈자리는 새로운 스타가 메우는 법. 마이클 오언이 호날두의 7번을 계승하며 새로운 7번의 전설을 시작했다. 98 프랑스 월드컵 때 혜성과 같은 등장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던 오언은 2001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실패와 이후 잦은 부상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시즌 뉴캐슬의 강등을 막지 못해 잊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맨유로 이적 이후 말레이시아와의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EPL 최강' 맨유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등극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2007년 방한 당시에도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다. 그러나 90년대와 2000년대 독주하며 EPL을 대표하는 팀은 사실이었지만 'EPL 최강의 팀'이라고 내세우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EPL 내에서는 16회 우승으로 리버풀(18회)에 최다 우승에 밀리는 2인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하며 드디어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제 'EPL 최강의 팀'이라는 호칭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게 되었다.
EPL 최강과 함께 유럽과 전 세계를 통일했다. 2007/0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과 세계 정상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섰다. 호날두와 테베즈의 이적으로 전력이 다소 약화되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맨유는 맨유다.
'Pride Of Asia' 박지성
무엇보다도 2년 전과 가장 큰 변화이자 기대되는 점은 바로 '산소 탱크' 박지성의 출전이다. 2년 전 무릎부상으로 벤치에서 인사를 했던 박지성은 이번 경기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2년 전 박지성의 위상도 큰 변화가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아시아 최초로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고 맨유에서는 로테이션 멤버의 인식이 강했던 2년 전과는 달리 지난 시즌에는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현지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윙어로 평가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박지성의 존재는 한국 팬들에게는 큰 축복이다. 맨유가 말레이시아, 중국, 폭탄 테러로 취소되었지만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 클럽일 뿐이지만 적어도 한국 팬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이 소속된 팀이다.
이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축구팬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FC서울을 상대하는 박지성이 어색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난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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