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볼빨간 당신’이 풍성한 한가위처럼 유쾌한 웃음과 가족애를 선사했다.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다. 배우 양희경이 붕어빵 두 아들과, 배우 김민준이 초특급 동안 부모님과, 배우 최대철이 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해온 따뜻한 부모님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이날 김민준은 초특급 동안 부모님, 화끈한 성격의 두 이모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민준이 부산에 온 것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민준은 처음으로 듣는 부모님의 연애 시절 이야기는, 부모님에게도 빛나는 ‘청춘’과 ‘사랑’이 있었음을 느끼게 했다.
이후 가족들은 노래방 나들이에 나섰다. 반짝이 의상, 캐릭터 머리띠까지 완벽 착장한 가족들은 마이크를 붙잡고 흥을 폭발했다. 이모의 심상치 않은 선곡에 이어, 김민준 어머니는 꺾기창법과 흥으로 트로트를 열창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점수는 14점. 말도 안 된다며 계속 노래를 부르는 김민준 어머니와, 그런 아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김민준 아버지 모습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최대철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다. 어머니 버킷리스트 중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항목이었던 ‘한 발짝이라도 내 다리로 걷기’를 위해 수술이 가능한지 검사를 받기로 한 것이다. 수 차례 수술을 경험한 어머니에게 쉽지 않은 도전일 터. 검사 결과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면서도 “걸을 수 있다”고 다짐하는 최대철 어머니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검사 결과는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주치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수술을 위해 신중하되,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후 최대철은 어머니가 더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식단관리에 나섰다. 이에 최대철은 불시에 냉장고 검사를 하며, 어머니 아버지와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볼빨간 당신’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부모-자식 관계가 엿보였다.
양희경은 인생 제2의 꿈인 집밥전도사의 본격적인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 음식에 깊은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집밥 요리 교실을 연 것이다. 양희경은 외국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집밥 메뉴들의 레시피를 알려줬다. 맑은 시금치 된장국, 제육밥전 등이다. 곤드레밥과 제육볶음을 활용한 제육밥전은 맛 호평을 이끌며, 달걀 떡볶이에 이어 양희경 집밥 요리의 화제를 이어갔다.
추석인 만큼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기도 했다. 양희경은 외국인들에게 송편 맛과 레시피는 물론, 송편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려줬다. 단순히 집밥 요리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한 따뜻한 정까지 외국인들에게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볼빨간 당신’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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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