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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신수연 "'미스터 션샤인', 저만의 배역 있어 좋았죠"

기사입력 2018.09.23 03: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수연은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똑부러진 매력과 당찬 포부가 눈길을 끌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역시 남다른 그는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었다. 드라마 '역전의 여왕', '왔다! 장보리'는 물론, 영화 '사도', '국가대표2' 등에서 얼굴을 비췄다.

연기학원 대신에 현장에서 연기를 배웠다는 그는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을까.

"아버지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SNS에 오빠와 제 사진을 종종 올렸는데, 그걸 보고 제의가 들어왔대요. 하지만 부모님은 연기자를 시킬 생각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어릴 적부터 낯을 많이 가렸는데 부모님은 성격을 고쳐준다고 해서 연기 학원에 보냈는데, 연기 말고 오히려 다른 수업을 받고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역전의 여왕' 오디션 기회가 생겨 캐스팅이 됐죠"

하지만 그가 처음 '역전의 여왕' 드라마를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경력이 없었던 탓에 반발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수연은 "그때 감독님이 '연기 교육은 알아서 시켜라'라고 하셨대요. 사실 그때는 어려서 그냥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연기가 활력소이자 비타민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후 신수연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점차 연기를 배워나갔다고. 그는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5,6학년 쯤에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그 전은 그냥 애기죠"라고 덧붙였다.


매 작품을 해오면서 큰 의미를 둘 수 없었다는 신수연. 하지만 이번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아역 대신 '배우 신수연'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 것에 만족하는 듯 했다.

"사실 여태까지 해온 작품에서 저는 주연이 아니었고, 잠깐잠깐 들어가는 역할이어서 큰 의미를 둘 수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에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저만의 배역 이름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수미 역을 맡은 배우 신수연'이라는 타이틀이요(미소)"

타이틀의 무게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행복함을 느끼는 듯, 그는 방송 당시 실시간 반응을 찾아보는 게 '인생의 낙'이라고 설명했다. 아역배우로 일찍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덕분인지 벌써부터 신수연은 모니터링의 중요성까지 깨우친 듯 했다.

그는 "욕 먹는 게 무서워서 댓글이나 모니터링을 따로 안하는 건 자격박탈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피드백을 주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요. 멘탈도 강해요. 제일 기억에 남는 반응이요? '도미, 수미 나올 때 기분이 좋다', '얘네가 이 드라마에서 제일 좋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요"라고 말했다.


특히 신수연은 미래 성인 연기자가 되기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건 전부 다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아역배우이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연기 폭을 넓히는 건 성인 배우도, 아역배우도 모두 다 중요하잖아요. 튀지 않는 선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안방극장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했던 아역들은 종종 성인 연기자가 되어서 '아역배우'라는 타이틀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수연 역시 이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는 듯 "아역 타이틀을 벗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면서 '아, 얘가 걔야?'라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연기자가 연기를 잘하면 뜰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아역 배우)은 뜨는 것에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연기 잘하는 애' 정도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연기를 잘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어요"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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