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폼나게 먹자' 멤버들이 토종 식재료 앞에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무지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내가 한국 사람이 맞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SBS '폼나게 먹자'에서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 토니안은 식재료 힌트를 받았다. 이들에게 주어진 식재료 힌트는 '150'이라는 숫자. 제작진은 "최근에 방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의문을 품은 채 경기도 고양시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은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있었는데, 박스 속에는 '쇠머리지장' '진나' 등의 단어가 쓰여 있는 밥그릇이 있었다. 다섯 사람은 이를 나눠 가졌는데, 밥그릇에 쓰여진 단어들은 모두 토종 쌀의 이름이었다.
곧이어 다섯 사람에게 미션이 부여됐다. 자신의 밥그릇에 새겨진 이름의 토종 벼를 찾아 직접 사진을 찍는 것. 다섯 사람은 각각 헤어져 토종 벼를 찾아 나섰다. 채림은 다양한 종류를 직접 마주하고 "나 한국 사람 맞아?"라고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상중 또한 "벼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구나"라고 말했다.
이근이 농부도 등장했다. 그는 토종 쌀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1910년까지만 해도 1450여 가지의 토종 쌀 품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검은 들녘, 붉은 들녘 등으로 다채로웠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개량종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토종 쌀을 직접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채림은 자광도 쌀을 맛본 뒤 "일반 쌀밥과 전혀 다르다"며 "우리가 쫀득쫀득한 찰밥 좋아하잖나. 그렇지 않다. 밥 지어 놓고 한 김 빠진 듯한 꼬들꼬들한 느낌이다. 팥밥 향이 난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내 무지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토종벼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모르고 그저 밥만 먹었다"며 "이런 밥충이 같으니라고"라며 부끄러워했다.
'폼나게 먹자' 멤버들은 다음 식재료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김상중, 토니안, 로꼬가 한 팀이 됐고 이경규와 채림이 한 팀이 돼 이동하기로 했다. 이경규, 채림 팀의 식재료는 토종닭으로, 채림은 "내가 먹는 닭이 어떤 건지를 알았어야 하는데 모르고 먹었다"고 말했다. 김상중, 토니안, 로꼬 팀의 식재료는 감홍로였다. 감홍로를 맛본 김상중은 "알코올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얼을 마시는 것,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모든 재료를 구한 다섯 사람은 요리 연구가 심영순을 만났다. 심영순과 함께 어육보양탕을 만들었고, 또 16도의 쌀을 모두 모아 지은 밥으로 한 끼 식사 시간을 가졌다.
로꼬는 "밥 맛있다. 엄청 맛있다'고 감탄했다. 이경규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밥맛을 인정했다. 토니안은 "밥이 너무 부드럽다. 그냥 녹는다"고, 채림은 "차지고 쌉싸름하고 달고 이렇게 재밌을 수가"라고 말했다. 특히 김상중은 "지금까지 중 베스트다. 오늘 정말 폼나게 한 끼를 잘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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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