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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버터빈 '난 상대를 가리지 않아!'

기사입력 2009.07.20 12:34 / 기사수정 2009.07.20 12:34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변성재기자]7월 26일 (일) 4시 올림픽공원 내 제2체육관(펜싱경기장) 에서 열리는 무신 대회에 출전하는 에릭 버터빈 에쉬가 이번 제 2회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발표했다.  '하드펀처' 버터빈은 IBA 수퍼 헤비 웨이트 챔피언과 WAA 세계 헤비 웨이트 챔피언을 지낸 파이터로 일본의 메이저 격투단체인 K-1과 프라이드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파이터이다.

경기를 앞두고 6일 앞두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버터빈의 각오와 무신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하드펀처'버터빈과 나눈 인터뷰 전문

Q : 지난 1회 대회 때, 황당한 이유로 경기 출전이 불발되었다 그때의 심정이 어땠나?

A : 전에 일본의 무대에서 한번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또 글러브 문제가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 오른손을 두 번 수술 하다 보니 왼손보다 많이 커졌다. 이번엔 나도 역시 글러브를 준비해 갈 것이다. 이번 무신 대회를 주최하는 MXM에서 역시 준비한다고 하니 꼭 좋은 경기로 지난번 경기의 아쉬움을 보상하겠다.

Q : 왼손과 오른손의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가? 대략 몇 cm 정도 차이가 나는가?

A : 정확히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선 손바닥 두께가 틀리고 면적도 틀리다 한 3~4cm 차이 나나? (웃음)

Q : 지난 1회 대회가 한국 첫 방문이라 들었다 한국에 처음 와 본 소감?

A : 2006년에 미국에서 김범석 대회 운영 본부장을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한국에서도 격투기 시합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한국에 와보고 싶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보다 더 말도 잘 통하고 재미있다.

Q : 다른 파이터 보다 체구가 매우 큰 편이다 시합에 참가하기 불편하지 않나?

A : 전혀 그런 거 없다. 상대가 자꾸 뛰어다니면 짜증은 난다. (웃음) 하지만 난 복싱할 때도 12라운드 모두 소화했다. 체력엔 문제없다.

Q :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A : 아주 좋은 상태다. 지난 4월부터 한국에서의 경기를 위해 꾸준히 준비 중이다.

Q : 컨디션을 조절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가?

A : 많이 운동하고 많이 먹는 것, 난 체중 맞출 필요가 없다. (웃음)

Q : 어디서 운동하고, 어떤 운동을 주로 하고 있나?

A : 시합이 잡히면, 집에 있는 내 개인 체육관에 많은 코치가 와서 도와준다.

Q : 승리하기 위한 본인만의 비장의 카드는 무엇인가?

A : 그런 거 없다. 무조건 한방이다.

Q : 가족이야기를 듣고 싶다

A : 내 아들이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금 미식축구를 하는데 벌써 많은 대학이 데려가려고 한다. 그런데 아들 녀석이 나를 따라 격투기를 한다고 해서,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는 말리고도 싶고 약간 복잡한 느낌이다. 격투기를 계속 한다면, 아들과 함께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

Q : 아들이 자랑스러운가? 뿌듯해 보이는 눈치다

A : 매우 자랑스럽다. 젊었을 때부터 내가 운동하면서 아들을 위해 별로 해준 게 없는데 아들은 나를 많이 생각해 준다.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Q : 한국과 달리, 격투기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미국에선 격투기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나?

A : 미국에선 난 복싱부터 시작을 했지만, 복싱이든 격투기든 아니면 다른 스포츠든 프로 선수들은 프로 선수다운 대접을 받는다. 특히 요즘 격투기 선수들의 인기가 아주 높아지고 있어 매우 기분 좋다.

Q : 격투기를 그만두고 싶다. 확  때려치우고 싶다라고  느끼는 때가 있는가?

A : 아직은 그런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링에서 이기든 지든 뛸 수 있을 때까지 시합에 임할 것이다.

Q : 반대로, '격투기는 내 천직이다'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는가?

A : 난 정말 대회 때마다 주최자에게 제안을 한다. 양 선수를 1m 정도 간격의 밧줄로 묶어 놓고 서로 펀치로 싸우게 해달라고. 하지만, 아무도 안 들어주었다. 김범석 대회 운영 본부장도 마찬가지였다. 난 정말 싸우는 게 좋다. 묶어놓고라도 싸운다.

Q : 격투기의 매력이 뭔가?

A : 한판 심하게 싸우고, 시합이 종료된 후 한잔하면서 친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본인이 보완해야 할 점은?

A : 다이어트? 난 이미 최고라고 생각한다. (웃음)

Q : 링 위에 오르면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나?

A : 상대방이 날 보고 두려워할 것이다.

Q : 대결을 원하는 선수가 있다면?

A : 글쎄, 한국서 경기를 하니 한국 최고의 핵 주먹과 붙어보고 싶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5년 내에는 절대 한국 선수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 아직 한국 헤비급은 나의 적수가 없다.

Q : 파이터 버터빈은 어떤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가?

A : 새로운 곳에서 경기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여자를 만날 때? (웃음)

Q :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생각하나?

A : 내 몸무게가 더 불어서 링이 부서지면 그때 그만 하겠다.

Q : 단기적, 장기적 목표가 있다면?

A : 단기적으론 이번 26일 무슨 제2대회에서의 승리다. 장기적으론 조지포먼이 50세까지 선수를 했다. 난 그 이상 하고 싶다.

Q : 지금까지의 결과를 되돌아본다면?

A : 글쎄 난 승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충분히 만족한다. 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Q : 격투기 대회 '무신'이 타 대회와 비교, 어떤 대회라 생각 하나?

A : 무신을 운영하는 운영진은 이미 미국에서부터 친분이 두텁고 잘 알고 있는 친구이다. 미국에서도 힘든 상황 속에서 경기를 잘하였고 한국에서도 잘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친구들이라면 무신 역시 앞으로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잘돼야 나도 한국에 자주 온다. (웃음)

Q : 무신에 대해 기대가 있다면?

A : 무신이 해외 대회도 계획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서도 꼭 개최했으면 좋겠다.

Q : 이번 대회는 문보람 선수와 함께 치러진다. 문보람 선수는 지난 경기 원래 상대였던 김재영 선수와 시합하여 승리한 적이 있던 파이터이다 이길 자신 있나?

A : 글쎄, 뭐 사실 난 그 녀석이 누군지 잘 모른다. 아까도 말했듯이 한국 선수는 나에게 적이 될 수가 없다. 그들끼리의 작은 싸움에서 승자가 누구였건 그건 나의 관심 밖의 일이다. 원래 상대였던 김재영이던, 지금 싸우는 문보람이던, 언제든지 도전해라.  다 받아 주겠다.

Q : 이번 경기에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A : 전진 펀치!

Q : 한국의 전통 무예 '태권도‘에 대해 알고 있나? 알고 있다면, 태권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 미국에서 태권도는 정말 많은 사람이 수련하는 운동이다 어딜 가도 태권도 도장이 있다. 글쎄 내가 직접 해보지는 않았는데 기회 되면 해보겠다.

Q : 마지막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 이번엔 내 글러브는 내가 가져간다. 기다려라. 한방이 뭔가 보여주마!

버터빈과 문보람의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고 있는 이번 무신 대회의 결과가 어떻게 판가름 날것인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7월 26일 (일) 4시 올림픽공원 내 제2체육관(펜싱경기장) 에서 열리는 본 경기의 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무신' 확정 대진

7월 26일 (일) 4시 올림픽공원 내 제2체육관(펜싱경기장)

무신 제 1경기 [웰터급] 이성현 (19/한국) vs. 김일권(24/한국)

무신 제 2경기 [웰터급] 김성욱(29/한국) vs. 이규명(21/한국)

무신 제 3경기 [라이트급] 김동현 (21/한국)  vs. 김진규(19/한국)

무신 제 4경기 [미들급] 레오 발디비아(21/미국) vs. 김민기(20/한국)

무신 제 5경기 [웰터급] 오두석(27/한국) vs. 최두호(24/한국)

무신 제 6경기 [미들급] 한 충(39 /한국) vs. 구자운 (26/한국)

무신 제 7경기 [웰터급] 박병규 (32/한국) vs. 우찌야마 유스케 (27/일본)

무신 제 8경기 [슈퍼헤비급] 버터빈 (39/미국) vs. 문보람(24/한국)

무신 제 9경기 [계약체중] 세르칸 일마즈 (34/터키) vs. 권아솔 (24/한국)

[사진: 지난 무신 제1회 대회 계체량, 대회사진,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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