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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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방 '토크노마드' 김구라X이동진X구혜선, 유익한 힐링 토크

기사입력 2018.09.21 21:48 / 기사수정 2018.09.21 21: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토크노마드'가 힐링 토크를 펼쳤다.

21일 방송된 MBC '토크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김구라, 이동진, 정철, 남창희와 구혜선이 함께하는 강원도 여행을 담았다.

'토크노마드'는 국내외 유명한 드라마, 문학, 음악, 영화 등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로드 토크 버라이어티다. 첫 여행지는‘도깨비’,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유명한 강원도다. 

이날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동진이 가장 먼저 기차에 도착했다. 이어 김구라, 남창희, 정철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 차례로 등장했다.

​남창희는 영화 평론가 이동진에게 "동안이다"라며, 김구라는 "강릉 가는 KTX는 처음 탄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김구라에게 "신기하다. 연예인을 산 채로 앞에 있다"며 감탄했다. 김구라는 정철이 쓴 책을 꺼내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본 것 같았는데 김제동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제동 닮은 카피라이터'"라고 소개하면 박휘순이라는 반론이 있더라"며 웃었다.

이동진은 강원도에서 찍은 좋은 영화로 '봄날은 간다'를 꼽았다. 신흥사, 대나무숲 등에서 명장면이 쏟아진 바 있다. 정철은 메밀꽃과 메밀주를 생각하며 행복해했다. 남창희는 '도깨비'에서 도깨비와 신부가 갈등하는 장면을 말했다. 김구라는 '박하사탕'의 촬영지인 강원도 정선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동준은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발표한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을 언급하며 기차와 영화와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영화처럼 스쳐가는 풍경이 영화와 닮았다고 덧붙였다.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 영화 연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구혜선이 첫 번째 객원 노마드로 출연했다. 구혜선은 밝은 미소로 네 사람과 인사했다.

이들은 '도깨비'의 명장면이 탄생한 전나무 숲을 걸었다. 구혜선은 강원도와의 인연에 대해 "MBC 다큐 '허난설헌'을 연출도 하고 출연도 했다. '유쾌한 도우미'라는 단편 영화는 횡성에서 촬영했다. '신혼일기'를 (안재현과) 인제에서 찍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동진에게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고 캐치했다. 구혜선은 "쌤이 평론한 게 있다. 처음 만든 장편 영화 '요술'이다. 악평을 받았다. 성장할 수 있던 계기였다"며 쿨하게 말했다. 이동진은 "뵙고 싶었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어색하게 말했다. 구혜선은 "이동진이 평론했다는 것만으로 너무 영광된 일이다"며 웃었다.

구혜선은 "이동진 평론가가 열정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해줬다. 내가 가진 게 열정 밖에 없었다. 사실 지금은 왜 그런 얘기를 해줬는지 알 것 같다"며 털어놓았다.

연출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 거다. 내용과 답을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영화를 좋아한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내가 정한 답을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준다는 게 영화적 폭력성 같다. 중요할 때 말을 안 하는 건 어떨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재현과 의견이 충돌할 때도 말을 안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구라는 "말 안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혜선은 "급한 사람이 먼저 오게 돼 있다"며 맞장구쳤다.

구혜선은 "난 영감이 갑자기 온다.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울컥할 때도 있다. 아무래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많이 온다. 사랑하는 가족, 내가 감정을 쓴 것들에 대해 기쁨도, 슬픔도"라며 영감의 원천을 밝혔다.

네 사람은 봉평의 메밀밭을 거닐었다. 정철은 "이효석 작가가 '메밀꽃 필 무렵'을 안 썼다면 이 동네의 운명은 달라졌을 거다"라고 말했다. 커피, 빵, 버터를 좋아하는 모더니스트 이효석 작가의 삶을 이야기했다. "이 소설의 백미는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다. 시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다. 그 자체로 한국문학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는데 많은 학생들이 문학으로 보지 않고 공부로 본다. 이 점이 아쉽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동진은 배낭여행을 온 듯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김구라와 남창희는 물레방앗간에서 코믹한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막국수, 감자전, 전병, 메밀주 등을 먹으며 토크도 무르익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펼쳐진 네 사람의 유익하고 진솔한 토크가 인상적이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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