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정수교가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정수교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배경인 조선시대부터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현대물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뻔뻔하고 야비한 밉상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 4회에서 정수교는 돈이 없는 원득(도경수 분)에게 접근해 선심 쓰듯 큰돈을 주고 홍심(남지현)에게 빚 독촉을 하는 악독한 사채업자 ‘마칠’ 역으로 등장했다. 기억을 잃은 원득에게는 선한 표정과 달콤한 말로 형제의 정을 맺자고 속이는 한편 홍심에게 “나 배 같은 거 째고 그런 사람이 아니야. 팔 거야 그냥, 니 낭군 말고 너. 걔는 뭐 어디 모자라 보여서 팔아도 쓸데가 없을 것 같아”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둘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
톱스타들의 소속사 사장 범수로 출연 중인 '마성의 기쁨'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사건건 기쁨(송하윤)의 재기를 방해하며 따귀까지 때리는 등 매회 악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6회에서 마성(최진혁)을 마주하고 3년 전 사고를 기억해 낸 후 비열한 미소로 “살아있었네”라고 말했다.
두 작품 속 비슷해 보이는 못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정수교는 각 인물의 비주얼부터 표정, 말투까지 완벽히 다른 모습이다. 얼굴에 큰 점을 찍고 과장된 행동으로 뻔뻔하고 악독한 사채업자 ‘마칠’을 표현하는가 하면 ‘범수’일 땐 절제된 표정과 말투로 항상 껌을 씹으며 야비한 캐릭터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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