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횡령 의혹, 팬클럽 운영자와의 열애설 등으로 곤욕을 치러 팬들의 반감을 산 강성훈이 결국 젝스키스 콘서트에 불참한다.
이번 '강성훈 사태'는 지난 11일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발단은 팬 행사비 횡령 의혹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8~9일 예정이었던 대만 현지 강성훈 팬미팅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면서 강성훈은 주최 측으로부터 피소까지 당했다. 특히 해당 팬미팅 역시 팬클럽 후니월드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술한 운영이 문제였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퍼지고 있다.
심지어 강성훈의 모든 스케줄에 동행하는 여성이 연인 관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강성훈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자세한 해명은 전해지지 않아 더욱 화를 키웠다. 오해는 풀리지 않았고 심지어 시간이 흐를 수록 각종 폭로가 쏟아져 나왔다. 후니월드(사명 포에버2228) 측이 YG엔터테인먼트의 명의를 도용해 팬미팅을 진행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강성훈의 논란성 발언 및 행동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 사건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 소속 정종하 변호사 측은 억울함을 호소, 강남경찰서에 대만 측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과 사기로 고소했다. 또 소송 진행 상황을 설명한 공식 입장 파일도 공개했다.(19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그러나 강성훈을 향한 반발심은 더욱 커졌다. 시작은 대만 팬미팅 취소와 기부금 증발 등이었지만, 이후에 불거진 그의 인성 논란 및 부적절한 언행들이 네티즌들을 더 분노케 했기 때문이다.
결국 21일 젝스키스 갤러리 측은 강성훈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젝스키스 갤러리 측은 해당 성명서를 통해 "강성훈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팀의 이미지 실추와 사기 및 횡령, 탈세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습적, 지속적 팬기만 행태와 개인 팬클럽 운영 문제, 위법 행위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강성훈은 우선 젝스키스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강성훈은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심 끝에 개인 사정으로 인해 젝스키스 콘서트에 오르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콘서트 날짜가 임박한 상황이지만 정상적인 무대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본인의 판단이다.
특히 YG 측은 "1개월도 채 남지 않은 공연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멤버들은 기꺼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분주히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강성훈의 보컬 파트를 다른 멤버가 소화해야 하고, 모든 안무 동선도 바뀌어 익혀야 한다"며 강성훈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뉘앙스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강성훈이 이번 10월 콘서트에 불참하면서 젝스키스의 신곡 발표 역시 미뤄진다.
YG 측은 "한창 젝스키스의 신곡 녹음이 진행 중이었는데 발표는 부득이 연기하게 되어 유감으로 생각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적인 오해와 진실들이 잘 소명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강성훈을 뺀 4인조 젝스키스는 오는 10월 13일~14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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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