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6 15:40 / 기사수정 2009.07.16 15:40
LG 트윈스의 '왼손 파이어볼러' 서승화는 16일 오전 구리 구장에서 벌어진 상무와의 2군 경기에 등판했지만 불안정한 투구 내용을 보인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서승화는 3회초 선두 타자 이정식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뒤 강명구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해 먼저 점수를 내줬다.
5회에는 김재환과 이정식을 연속 안타로 내보낸 후 강명구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타자 김문호의 투수 땅볼 때 부정확한 홈 송구로 병살 처리에 실패한 서승화는 곧이어 유한준과 정의윤에게 거푸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대거 4점을 빼앗겼다.
5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8개를 기록하며 5실점. 이날 LG는 1-5로 패했고, 서승화는 이번 시즌 2군에서 다섯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패전을 기록했다.
본부석 뒤편에서 서승화의 투구를 지켜본 김용수 1군 투수 코치는 "아직 멀었다. 공에 힘이 없는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코치는 지난달 15일 1군 코치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2군 투수 코치를 맡아 서승화를 지도했다.
김용수 코치는 "몸의 균형을 잡고 하체를 이용해 던지도록 꾸준히 교정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며 아쉬워했고 "직구 위주로 던지라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이날 서승화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치며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과거의 이미지와 딴판인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내 1군 진입 가능성에 대해 묻자 김용수 코치는 "그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적응 기간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 아직 한창 뛸 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승화의 이번 시즌 2군 성적은 13경기 3승 1패 평균 자책점 5.85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다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을 따내기는 했지만 김 코치의 눈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 모양이다.
[사진 = 16일 LG와 상무의 2군 경기가 벌어진 구리 구장. ⓒ 엑스포츠뉴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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