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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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가족보다 술?"…'안녕하세요' 술고래父, 방송보다 필요한 전문 상담

기사입력 2018.09.18 09:4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술고래 아빠가 많은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술을 자주 마시는 아빠 때문에 고민인 초등학생 딸이 출연했다.

사연 속 아빠는 일주일에 5~6번 술을 마시고, 매일 새벽 1시가 넘어 들어오는 인물이었다. 또한 술에 취해 들어와 가족들의 머리를 발로 툭툭 차면서 괴롭히고, 다음날이면 이를 기억 못한다며 사과도 안한다고. 

아이들은 술만 마시면 싸우고, 이혼한다고 말하는 부모님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었다. 어쩔 땐 불안해하다가, 심하게 싸운 날에는 엄마에게 먼저 이혼을 권할 정도였다. 

술고래 아빠는 말로는 가족이 친구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사고를 당하거나 아픈 가족들을 뒤로하고 술을 마시러 나가곤 했다. 그 이유를 "가족은 항상 집에 있으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특히 엄마가 셋째를 계류 유산했을 때도 "중요한 수술이 아니니 혼자 가라"고 말하고는 친구들과 펜션에 술을 마시러 간 아빠의 이야기는 충격을 안겼다. 아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입학식, 학예회, 심지어 응급실에 갔을 때도 아빠는 술만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매번 싸울 때 마다 술을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각서도 썼지만, 그 때 한 번 뿐이었다. 이번에도 아빠는 "술을 못먹겠다고는 못한다. 최대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가족들의 신뢰는 바닥이 나 있었다. 

다음 고민은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주변의 시선때문에 고민하는 싱글대디의 사연이었다. 이 사연 속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다른 사회생활을 모두 포기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 아빠의 모습이 더욱 비교가 됐다.

딸들이 자신 때문에 울고, 진심을 토로해도 결국 "술을 끊겠다"고는 말을 못하는 아빠였다. 술에 대한 의존도가 정상적인 수준은 넘어선 것이 확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에 나와 '고민이다'고 확답받는 것보다, 전문가의 치료와 상담이 더욱 시급해보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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