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살은 쏙 빠지고, 키는 더 커졌지만 '풀 뜯어먹는 소리' 한태웅은 여전한 무공해 청정 농부다. 한태웅이 '풀뜯소' 가을 편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tvN 새 월요예능프로그램 '풀 뜯어 먹는 소리 가을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나래, 황찬성, 한태웅, 엄진석PD가 참석했다.
'풀 뜯어 먹는 소리'는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의 일터에 네 명의 서울 일꾼이 찾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 봄 편에 이어 송하윤, 이진호가 가을 편에도 참여하며 정형돈, 김숙을 대신해 박나래, 황찬성이 투입된다.
이날 한태웅은 오랜만에 서는 공식 석상에 지난 제작발표회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통통하던 젖살이 빠지고 제법 어른스러워진 모습이었다. 그는 "봄에 심은 고추를 따고, 집안에 경사가 났다. 소가 쌍둥이를 낳았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가을 편에 처음으로 농촌을 찾은 박나래와 황찬성에 대해 "나래 누나는 처음 봤을 때 동네 부녀회장 인줄 알았다. 일을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찬성이 형은 정말 힘이 세다. 퇴비도 두 포대 씩 드신다. 정말 놀랐다. 우리 동네에 어울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나래와 황찬성에게 한태웅은 '일 할 땐 어르신, 놀 땐 학생'이었다. 박나래는 "가끔씩 '좋은 처자 있으면 소개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아 맞다 중학생이지' 하고 놀랄 정도로 나이를 까먹게 된다. 나보다 인생 선배같은 느낌이다. 어떤 면은 귀엽기도 하다"고 한태웅을 소개했다.
또 황찬성은 "일할 때는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어르신 같아서 일을 시키면 꼼짝없이 따르게 된다. 그런데 일을 마치는 순간부터는 너무 학생같아서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아는 걸그룹으로 '빨간세무'(레드벨벳)를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 한태웅. 다시 만난 한태웅에게 이번에 알 게 된 걸그룹이 있냐고 묻자 "이번에 2PM을 처음 알게 됐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더라"며 데뷔 10주년을 맞은 2PM을 칭찬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를 들은 황찬성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으며, 박나래는 "태웅이가 노래를 기깔나게 하더라.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가수로 빠지는 것이 아니냐고 했는데 절대 가수는 하지 않을 거라더라"고 태웅이의 노래 실력을 언급했다.
이에 즉석에서 한태웅이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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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웅이 봄 편에 이어 가을 편에 참여하는 이유도 딱 한가지. 농촌의 부흥을 위해서다. 엄진석 PD는 "고령화가 되다보니 농촌에 사람이 없다. 태웅이가 새로운 농법을 공부하고 있다. 드론으로 비료를 준다던가, 농약을 치는게 있는데 그런 본인이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한다. 또 친환경으로 지렁이 농법을 시도했다. 또 가을편을 준비하며 태웅군과 준비했을 때 이 친구가 '칡소'라는 소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 칡소라는 소가 우리나라 전통 소라는 걸 널리 알리고, 그걸 복원하는데 뛰어들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렵게 칡소를 한 마리 구입해서 그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고 태웅이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이어 "태웅이가 전국에 있는 다른 농부들을 만나고 있다. 어제도 제주도의 초등학생 농부를 만났다. 자기들의 농사 철학이나 진로,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그런 걸 통해서 본인의 농촌을 지키고 싶다고 하더라"며 다른 농부들과의 교류도 대신 전했다.
한편 '풀 뜯어 먹는 소리' 가을편 첫 회는 금일(17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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