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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UP 8강] 성남 VS 포항, 징크스와 왕관을 걸고 격돌!

기사입력 2009.07.15 07:53 / 기사수정 2009.07.15 07:53

한문식 기자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③ - 성남 일화 천마 VS 포항 스틸러스

주요 고비처마다 만났던 성남과 포항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작년 FA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스프링쿨러'사건과 한 골씩 주거니 받거니 하며 승부차기까지 가서 포항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번번이 고비처마다 포항에 고배를 마셨던 성남은, 2006년 9월 23일 3-2 패배 후 무려 포항전 1무 7패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신태용 체제로 바뀐 성남은 올 시즌 포항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올 시즌 홈에서 가진 첫 대결에서 3-1로 격파한 것이다. 이제 작년 FA컵 탈락의 복수를 하겠다는 성남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4개 대회(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컵대회)에서 무려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경기력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파리아스 감독의 위기대처관리 능력이다. 벌써 국내에만 자리 잡은 지 5년이나 되었는데, 이제 웬만한 한국감독보다 더 한국축구를 잘하는 한국통이 되었다.

지금의 연승상승세와 성남전에 항상 강했었던 점을 빌어 성남을 잡아내며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포항이다. 성남은 제대로 된 징크스 타파를 걸고, 포항은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전장에 나서게 되었다. 이 경기는 오는 7시 30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절치부심의 각오로 나선다.


포항과의 묵은 징크스를 시원하게 타파시킨 일등공신 성남의 조동건. 올해 K-리그 2년 차 공격수로 20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며 만점활약을 펼쳐보이고 있다. 특히, 백미는 포항전에서의 활약이었는데 후반 2분 오른발로 후반 막판엔 왼발로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FA컵 32강전에서는 부산 교통공사를 상대로 쐐기골까지 넣었던 조동건은 올 시즌 목표로 하던 10골에 거의 근접해 있는 상태다. 작년,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에 더욱더 각오가 남다를 조동건이다.

이에 맞서는 스테보. 현재 FA컵 득점랭킹 단독 선두이다. 32강 홍천이두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16강에서는 2골을 넣어 고양 국민은행을 격파했다. 현재 5골로 FA컵 득점랭킹 선두인데, 역대 FA컵 득점왕이 5~6골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현재 유력한 득점왕 후보이다.

특히나, 결승전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에서 마의 6골을 깰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10경기 2골 2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올 시즌 성남전에서는 선발출장을 했으나 단 1개의 슈팅만을 뿌렸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7분 황진성과 교체되었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이번만큼은 다를 것을 다짐하는 스테보이다.

▶ FA컵 4번째 맞대결

중요한 고비처에서 만났다는 이유가 바로 FA컵 맞대결 전적 때문이다. 작년에는 8강에서 만났고, 2004년과 1997년에는 4강에서 만났었다. 특히, 작년 대결은 기존 1승 1패의 전적을 뒤집는다는데 의미를 둔 대회였는데 포항이 웃었다. 1-1로 전적상 무승부이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FA컵 우승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작년 모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성남은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간다. 지긋지긋한 포항징크스도 끝나는듯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남궁도가 후반 38분 헤딩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춘다. 결국, 승부차기로 가는 접전 끝에 8 PK 7로 포항이 성남을 꺾고 4강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후반 시작 직전에 포항의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며 성남 벤치에서 강하게 반발을 하며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양상을 띠었었던, 화제의 경기이기도 하다. 총 3번째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던 양팀이기에 이번 대결 승자가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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