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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물괴' 김명민 "인권·혜리·우식…마음 맞는 좋은 동료들"

기사입력 2018.09.15 07:40 / 기사수정 2018.09.14 23: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물괴'를 더욱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김명민을 비롯한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등 정말 가족 같은 화기애애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조화다.

'물괴' 제작보고회 당시부터 "김명민을 존경해왔다, 김명민의 라인이다"라고 전한 김인권을 비롯해, 특유의 발랄함으로 모든 이들과의 조화를 뽐내는 이혜리, 다소 어수룩한 모습까지 매력으로 다가오는 최우식 사이에서 김명민은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함께 해줬다.

"(김인권이 김명민 라인이 아니라) 내가 김인권 라인이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김인권을 치켜세운 김명민은 "정말 제가 (김)인권 씨 전작을 다 봤었어요. 진짜 팬이었죠. 보통 우리는 결과만 가지고 보잖아요. 하지만 저 배우가 저 역할을 연기하기까지의 모습과 과정들, 저는 '방가방가'나 '전국 노래자랑' 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인권 씨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 지 알 것 같더라고요"라고 언급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배우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있잖아요. 그래서 예전부터 일찍이 팬이었고요. '물괴'를 같이 하게 돼 정말 기뻤고, 같이 하다 보니 이 친구가 단시간에 저런 모습이 나오게 된 것이 아니라, 이런 노력과 수많은 의견들을 교환하고 토론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희들이 함께한 장면에서 유독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하는 것도 그런 부분인 것 같고요.(웃음)"

실력 있는 무사였던 과거를 떠나 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하는 윤겸과 성한의 신을 떠올린 김명민은 이 장면을 통해 전작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도 함께 전했다.

"그 장면도 톤을 좀 다운시킨 것이에요. 어떻게 보면 그 장면들이 흡사 '조선명탐정' 때와 흡사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겹쳐져 보이는 모습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제가 해볼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는 생각이었고 충직한 신하, 딸을 지켜야하는 아버지, 실망한 임금을 떠나서 은둔하고 싶은 사람,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무사를 생각하며 다운시켰어요. 유쾌한 부분은 성한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이혜리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저는 정말, 혜리의 그 자세와 마음가짐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보거든요"라고 운을 뗀 김명민은 "혜리는 워낙 성격이 좋아서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렸죠. 그 누구도 혜리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건 (최)우식이도 마찬가지였죠. 어쨌든 배우라는 것은 과정보다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물괴'를 본 관객 분들은 분명히 혜리를 배우로서도 좋게 평가하시게 될 것이라고 봐요"라고 덧붙였다.

자신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함께 한 장면에서는 "하나의 호흡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최고의 동료였다"고도 얘기했다.

"물괴를 대면한다고 했을 때, 누구 한 명이 튀면 안 되면서도 각자의 개성 있는 연기를 해야 했거든요. 각자의 상상력이 전부 다르지만, 정말 침이 꼴깍 넘어갈 것 같은 순간까지도 4명 모두가 하나처럼 눈빛을 주고받으며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좋았었어요.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시너지가 확실히 있었죠."

자신과 함께 한 동료, 후배를 비롯해 현장을 살뜰히 챙겨온 김명민은 "사람이 친해지는 게 뭐 있겠어요. 맛있는 것 많이 먹는 거죠"라고 다시 한 번 웃어 보이며 "정말 이렇게 마음 맞는 동료,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에요"라고 만족을 표했다.

"시간들이 쌓이면서, 제가 베풀고 감싸 안아야 할 부분들이 점점 많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예전에는 여유가 없었거든요. 이제는 연륜이 생기니 거기서 오는 여유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동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 같아요. 나이 먹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죠.(웃음)"

장르에 대한 구분 없이 열린 마음으로 모든 작품들을 대한다고 말한 김명민은 "크리쳐물, 공포물 다 좋아해요. 나이가 들수록 달달한 것도 좋더라고요. 잔잔한 것을 보면 눈물도 나고요"라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던지며 차기작으로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하는 '장사리 9.15(가제)' 준비 소식을 함께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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