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박선영이 '같이살래요'에서 보여준 고부갈등 연기와 실제 고부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선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선영이 연기한 박선하는 박효섭(유동근 분) 집안의 장녀로 6살 연하인 차경수(강성욱 분)과 사내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지만 시어머니 우아미(박준금)과 고부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특히 극 중 시어머니와 갈등이 가장 폭발하는 부분은 선하가 경수를 좌천시키고 나서다. 박선영은 실제 그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남편이 들으면 화내겠지만,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성격면에서 선하와 닮은 부분이 많다. 작가 선생님이 나를 알고 썼나 싶을 정도였다. 속으로 갈등이 있으면서도 올바른 답을 내려야지만 마음이 편하다. 결론적으로 갈등을 해도 그런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를 토대로 시어머니와 갈등이 폭발했는데, 폭발하는 시어머니도 이해가 된다. 기본적인 모성인데 조금 과장되게 표현된 것 뿐이다. 내 자식이 우선이니까."
시어머니와의 고부 갈등 사이에서 선하를 괴롭히는 우아미보다, 제대로 말리지 못하는 차경수 캐릭터가 더 답답함을 자아냈다. 박선영은 "고부관계에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질이로 그려진 것"이라고 대변해줬다.
"극의 갈등을 만드는 데 남편이 해주는 역할이 중요했다. 남자가 우유부단해서 더 갈등이 생겼다. 여자를 좋아하니까 포기는 못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역할이었다. 실제로 남편 그러면 정말 나도 결혼을 해봐서 알지만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남편이 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현명하게 잘 해줘야 가정이 행복하다. 그런데 얘는 진짜. 드라마에서는 그런 갈등이 있어야 재미있으니까. 본인도 힘들었을 것 같다."
이어 실제 고부관계에서 남편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우리 남편은 실제로 그 역할을 잘 해준다. 그런 갈등의 여지가 안생기도록 해준다. 결혼하신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시댁과의 관계가 친정 어머니와는 다르다. 그 사이에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걸 나도 해보고 알았다. 결론은 잘해준다."
박선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편과 관련된 일화를 말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에 많은 시청자가 박선영 부부의 리얼 예능을 원하기도 했는데, 박선영은 "남편도 회사 생활을 해야한다"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우리 부부가 같이 있으면 진짜 웃기다. 정말 코미디다. 리얼 예능을 보면서 '오빠 우리 저런데 나가면 대박일 거다'이야기하는데, 남편이 공무원이라 잘 못한다. 그래도 우리가 나가면 전무후무한 웃음을 주는 부부가 될 것 같다. 남편이 회사를 다녀야해서. 남편이 웃긴걸 나만 아니까,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보는데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 저런거 나오면 밖에 못나간다고 이야기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우먼센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