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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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골목식당' 백종원VS막걸릿집 사장, 끝나지 않는 설전

기사입력 2018.09.13 07:00 / 기사수정 2018.09.13 01:2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과 막걸릿집 사장이 설전을 벌였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32회에서는 서로의 음식을 평가하는 청년구단 사장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과 막걸릿집 사장은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연신 토론했다. 백종원은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사장은 누룩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막걸릿집 사장이 쓰는 건 시판 누룩.

이에 대해 백종원은 "인스턴트커피를 사다 놓고, 내가 설탕을 한 숟갈 넣는지, 두 숟갈 넣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장은 "어떤 균이 발현되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장은 제작진에게 "과학적으로 깊게 얘기해봐야 백 대표님은 다른 관점으로 보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2차 막걸리 회담. 사장은 "물에 대해 처음 고민해봤다. 좋은 물을 길어다가 만들어서 비교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성격이냐. 처음엔 막걸리 솔루션도 필요 없다, 물 솔루션도 반대한다고 하더니"라고 말했다. 사장은 보문산 약수로 만든 막걸리를 선보였다.

백종원이 "사장님 입맛엔 사장님 막걸리가 가장 맛있냐"라고 묻자 사장은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전국에서 막걸리를 공수해온 막걸리와 청년구단의 막걸리를 같이 먹어보자고 했다. 하지만 사장은 백종원보다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12개 중 본인 것 1개를 포함해 2개만 정답이었다.



청년구단의 막걸리는 1개 더 있었지만, 사장은 다시 먹은 후에 찾아냈다. 사장은 가장 맛있는 막걸리로 본인의 막걸리와 양평 막걸리, 서천 막걸리를 골랐다. 백종원은 "이 3개 맛이 비슷하면 나도 인정하려고 했는데, 맛의 색깔이 전혀 다르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사장님 막걸리를 다른 막걸리와 비교하면 맛이 없다"라며 "근데 맛이 다른데도 본인 것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손님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자. 만약에 표가 거의 안 나오면 어떡할 거냐"라고 물었다. 사장은 "제 막걸리만의 특징인 거니까 그냥 두고 싶다. 소규모 탁주라는 건 맛이 어떻든 간의 그 집만의 색깔을로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표가 안 나와도 밀고 나가겠다면, 장사가 잘되려는 솔루션을 신청하면 안 되는 거다. 대중성을 포기한다는데 내가 솔루션을 어떻게 해주냐. 나한텐 똥고집으로밖에 안 보인다"라고 일갈했다.

사장이 "똥고집이 아니라 제 막걸리를 사랑하는 거죠"라고 반박하자 백종원은 "사랑해도 고칠 건 고쳐야 한다. 자기만 좋아할 거면 집에다 해 놓고 먹어라. 이건 아집"이라고 밝혔다. 이후 청년구단 동료들이 세 가지 막걸리를 먹어봤지만, 청년구단 막걸리를 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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