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원로 배우 김인태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인태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모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고인은 그동안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등으로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30년에 태어나 1954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전원일기' '제4 공화국'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청혼' '왕꽃 선녀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지난 2010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갑작스러운 뇌졸증 증상으로 드라마를 중도하차한 사연, 집안이 돌연 100억 원대 빚을 진 사연 등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고인은 당시 방송에서 "제가 한두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연기를 봐주실 수 있는 여유를 가져주셨으면 고맙겠다"며 "끝까지 한 번 버텨볼 작정이다. 언젠가 성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백수련과 아들 김수현이 있다. 백수련은 이데일리를 통해 "평생 성실했고, 심성이 고왔던 사람이다. 고생 많으셨으니 이제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아들 김수현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부당거래'에 출연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제 편히 쉬시길" "멋진 연기로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편, 빈소는 경기도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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