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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더 많이 배워"…'마틸다' 최정원X최재림X김우형, 아역 향한 ♥

기사입력 2018.09.12 18:45 / 기사수정 2018.09.12 18: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최정원, 최재림, 김우형이 마틸다 역을 맡은 네 명의 아역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틸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 배우 최정원, 강웅곤, 최재림, 김우형, 방진의, 박혜미, 현순철, 문성혁과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쉬튼,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과 마틸다 역을 맡은 아역 배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 함께 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마틸다'는 이날 'Miracle', 'Naughty', 'Quiet', 'When I Grow Up', Revolting Children', 'Matilda's in Matilda Pose' 넘버를 선보였다.

닉 애쉬튼 해외협력연출과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아역 배우를 위한 남다른 배려를 했다. 이들은 "저희가 굉장히 많은 것을 요구했고, 아이들 역시 혹독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반복학습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체득할 수 있게 힘썼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친구들이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대견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딸 마틸다에 대한 애정 대신 무시로 일관하는 엄마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은 최정원. 그는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이후 다시 한 번 아역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추게 됐다.

최정원은 "저는 어린 배우들과 공연하면서 느끼는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주연일 때 매번 참여해서, 아이들의 좋은 기운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빌리엘리어트'를 하면서 느낀 건 아이들의 성장속도, 상대방과 핑퐁할 수 있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다. 어린 배우들이 제가 표현하지 못했던 감성들을 표현하더라. 그래서 좋았다"라며 오히려 아역배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한 "'빌리엘리어트'에서는 아이를 천재로 만들지만 '마틸다'에서는 아이를 부정하고 꾸짖는 역을 맡았다. 제가 '마틸다'에서 할 수 있는 건, 이 아이가 더 많이 돋보이고 빛낼 수 있도록 더 무식하게 보여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소에 화를 내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을 하면서 일부러 집에서 화도 내다보니 컨디션은 좋지 않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에서 악독하게 마틸다를 괴롭히는 교장 미스 트런치불 역을 맡은 최재림은 "아이들에게 항상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저도 더 많은 에너지를 쏟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미스 트런치불 역을 맡은 김우형은 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던 중,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그는 "극 중에서 아역배우들을 악독하게 괴롭혀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거리감을 두는 것도 있다. 어린 순수한 친구들이 일상 생활에서 저를 너무 많이 알게 된다면 연기할 때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눈빛을 전하는 것만 할 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고독한 역할이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김우형 역시 "아이들의 순수함 때문에 저 역시도 열정과 감동을 많이 느낀다"며, 성인배우들 못지 않은 아역 배우들의 열정을 전했다.


세 명의 성인배우들의 배려 덕분일까. 마틸다 역을 맡은 네 명의 아역배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은 당찼으며 동시에 순수함을 갖고 있었다.

성인 배우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던 황예영은 "선생님들과 할때 다들 너무 잘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거기에 맞춰서 좀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마틸다라는 이름만 들어도 좋았다는, 마틸다 중 막내 설가은은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아 이제 시작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연습할 때는 즐거웠는데, 막상 관객 분들 앞에 서니 떨리더라. '잘 한다고 해주실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네 명의 아역 배우들 모두가 각자의 소감을 귀엽게 풀어내는 내내, 성인 배우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이들에 시선을 고정했다.

'마틸다'가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는 최정원은 "소풍을 앞둔 소녀처럼, 빨리 공연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위트와 감동이 똘똘 뭉친 블랙 코미디인데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공연을 하면서 제가 많이 치유를 받는다. 공연을 보면서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힘든 세상에 마틸다라는 아이를 만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길 기대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마틸다'는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멍청한 오빠,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로,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뮤지컬 '마틸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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