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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칠레] 벤투 감독 "양 팀 대등한 경기…무득점 아쉬워"(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9.11 23:0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이덕행 기자] 벤투 감독이 한국과 칠레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칠레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한 한국은 칠레의 압박에 고전하며 자신들의 경기를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칠레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하며 향후 기대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예상대로 어려웠다. 상대는 지난 수년간 감독이 바뀌어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던 우수한 팀이다"며 칠레의 수준을 인정했다.

이어 "양 팀 모두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대를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고 한다. 오늘은 칠레같은 강호를 상대로도 이런 부분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일정 부분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비기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양 팀다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전체적인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내용적으로 수비진에서 실수가 있었다. 


▶ 일단은 강한 상대를 만나 경기 중 일부 상황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기는 과정에서 뺏기긴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준 것은 아니다. 후반전은 두 번 정도 기회를 내준 것 같다. 상대가 잘한게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기회를 내준 것이다. 전반적으로 수비적으로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두 경기 모두 전체적인 총평을 듣고 싶다. 

▶ 우선은 앞으로는 부임 이후의 상황에 대해 분석하겠다. 과거 대표팀의 모습에 대해서는 잊어야 할 것 같다. 과거의 부분들은 이미 과거인 상황이다. 그 과거에 대해 존중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 전부터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며 훈련을 하고 두 경기를 치렀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진 철학과 스타일을 실험했다. 두 팀을 상대로 이런 부분을 확인했는데 항상 팀에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뒤에도 여기서 더 발전시킬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1월 달에 있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 다음달이 되면 진짜 A대표팀이 선발이 될텐데 지금 선수들이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새로 뽑힐 선수들은 어떤 장점이 있어야 하는지.

▶ 이번 명단 같은 경우 저희가 월드컵과 최종예선 등을 통해 확정한 명단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기술파트에서 조언을 받아 선발한 선수들이다. 이후 명단에 대해서는 제가 마지막 결정권을 가질 예정이다. 

10월달까지는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많이 경기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준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하고, 이후에는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기준이 될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이 이러한 것을 잘 보여줬다. 10월 달에 이 선수들이 안뽑힐 수도 있지만 하나의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 한국 축구가 빌드업을 시도하다 정작 결과가 필요한 경기에서 빌드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 이런 스타일이 우리 팀의 스타일로 알고 계시면 된다. 저는 충분히 선수들이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상황에 따라 이런 부분이 어려울 때는 다른 방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는 100%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전략을 바꿨다. 상대의 전방압박 때문에 전술을 변화했지만 큰 틀은 유지했다. 후반전에는 전방압박을 상대하는 선수들의 

- 이승우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 공격수들 운용의 차이점은.

▶ 전술적인 판단 때문이다. 마지막 교체 상황에서 이용이 몸에 불편함을 호소해서 교체했다.

공격쪽에서의 변화는 다른 것을 실험해보고 싶었다. 전체적인 스타일 변화는 없었지만 여러가지 공격 상황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박지영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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