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가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도 불펜 방화로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니퍼트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최근 8경기 승리 없이 3연패를 기록 중이던 니퍼트는 이날 7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SK 타선은 니퍼트를 상대로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1회 노수광 좌익수 파울플라이 후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로맥 역시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 한동민을 견제사 시키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2회는 이재원 우익수 뜬공 뒤 최정과 김동엽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최항 1루수 땅볼 다음 김강민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으나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는 한동민과 로맥 삼진, 이재원 유격수 땅볼로 깔끔했다.
니퍼트는 5회 최정 3루수 땅볼 후 김동엽과 최항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6회에는 김강민 삼진, 박승욱과 노수광 내야 땅볼로 가볍게 막았다. 니퍼트의 노히트 행진은 7회에서야 깨졌는데, 한동민 3루수 땅볼 후 로맥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니퍼트는 이후 이재원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2-0으로 앞선 8회 승리요건을 갖추고 정성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총 107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최고 151km/h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던지면서 SK 타선을 묶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8월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4실점, 5이닝 9실점으로 좋지 않았던 니퍼트는 지난 5일 LG전에서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이날 위력투로 다시 '니느님' 니퍼트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니퍼트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KT는 오태곤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지만, 8회 정성곤이 한 점을 내줬고, 9회에는 김재윤이 올라와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니퍼트의 승리도 날아갔다. 연장 10회에는 네 명의 투수가 더 투입됐지만 패배마저도 막지 못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T 위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