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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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할렐루야, 강릉시청에 승리거두며 전기리그 마무리

기사입력 2009.07.12 20:11 / 기사수정 2009.07.12 20:11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안산할렐루야가 지난 7월 11일(토) 오후 5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13라운드에서 강릉시청을 1대0으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전기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이날 경기에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던 강릉은 안산에 승리를 거두고, 수원시청과 김해시청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전기리그 우승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안산의 이주상에게 오히려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빠른 경기 전개, 치열했던 미드필드 싸움

안산은 조성환을 원톱으로 세우고 허리라인에 김상혁, 이도성, 오기재, 강태성을 배치해 유기적인 전술 움직임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에 강릉은 '득점 선두' 고민기와 남동우 투톱 조합에 좌우에 황성주와 홍형기를 활용해 측면공격에 나섰다.

경기는 홈팀인 안산이 먼저 기선제압을 했다. 전반 2분 강릉의 수비를 가르는 절묘한 패스를 받은 조성환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몸에 막혔다. 안산은 이와 같은 공간패스를 활용해 강릉의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전반 중반까지 미드필드 싸움을 펼친 양 팀은 중거리 슈팅을 서로 주고받으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 안산과 강릉의 경기가 펼쳐진 안산와~스타디움

경기는 전반전이 마무리될 시점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40분 강릉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장현이 올린 볼을 조성혁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리고 2분 뒤 강릉의 남동우가 아크서클 앞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안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4분 김상혁이 왼쪽 돌파에 이어 올린 크로스를 강태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강릉의 강태성이 왼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남동우가 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양 팀은 이렇게 특별한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안산을 승리로 이끈 이주상의 결승골

하프타임에 수원이 김해에 1대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강릉은 조성혁 대신 김진석을 투입하고, 좌우측면 자원인 황성주와 홍형기를 전진배치시키며 공격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전반전에 마음이 급한 강릉을 오히려 효과적으로 제압했던 안산은 후반 12분 김상혁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이주상을 투입하면서 안정적인 변화를 주었다.

안산의 패스 플레이는 후반 들어 더욱 효과를 발휘했다. 공격에 집중하면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강릉에 안산은 재빠른 역습으로 강릉을 당황하게 하였다. 그리고 강릉은 자연히 수비에 가담하는 숫자가 적어 수비가 흔들리면서 골문을 번번이 위협당했다.



▲ 승리를 거둔 안산 선수들이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러나 강릉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후반 32분 골문 앞에서 떨어진 볼을 안성훈이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로 밀어 넣었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리고 5분 뒤 역시 안성훈이 고민기의 헤딩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양 팀 모두 각각 한 번씩 골대를 맞춘 상황에서 패배의 '골대징크스'는 강릉의 몫으로 돌아갔다. 후반 45분 안산의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주상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한 번 접은 뒤 먼 쪽 골문을 향해 감아찬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90분간 펼쳐진 빗속 승부는 이 한 골로 결정이 났다.   

김해시청에 우승 돌아가며 전기리그 마쳐

강릉과의 역대전적에서 5승 4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강릉에 강한 모습을 한 번 더 보여주었다. 강릉은 9득점으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던 고민기에게 슈팅 찬스가 오지 않으면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로써 안산은 한 계단 오른 6위로, 그리고 강릉은 승점획득에 실패하면서 2위에서 5위까지 주저앉으며 전기리그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한편, 전기리그 우승트로피는 김해에 돌아갔다. 유일하게 자력우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수원으로 원정경기를 떠난 김해는 4대2의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내셔널리그 전기리그를 제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달려오던 김해는 수원마저 잡으면서 8승 2무 3패를 기록, 승점 26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4월 11일부터 힘차게 달려왔던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는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40일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그리고 오는 8월 22일(토)에 재개되는 후기리그를 통해 팬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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