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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조성옥 감독의 '마지막 제자' 동의대 문광은

기사입력 2009.07.09 18:02 / 기사수정 2009.07.09 18:0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대학야구는 고교야구에 비해 ‘완성형’의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프로 지명 이후에도 비교적 적응이 빠르다. 다만, 많은 프로 스카우트들이 고교 출신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대학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2군, 혹은 상무/경찰청 입대라는 기회를 부여하여 기량을 향상시키는 기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대학출신’ 선수들에 대한 메리트는 분명 존재한다. 한화 이글스는 2차 지명에서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대학 선수로 지명했고, 마해영, 유지현을 포함한 선수들도 대학을 나와 프로에서 첫 해에 대성한 케이스다. 그만큼 고교야구 선수들보다 ‘경험’과 ‘노련미’가 앞선다는 사실에서 대학출신 선수들도 분명 매력적인 ‘신인 드래프트 카드’임엔 틀림없다.

특히, 한화 이글스의 한 스카우트는 “올해에도 이변이 없는 한 대학 출신 선수 위주로 신인 지명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대학야구의 명문’, 동의대학교 에이스 문광은(22)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성옥 감독의 '마지막 제자'

문광은 선수는 이번 2009 회장기 대학야구 하계리그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결승전에서 ‘강호’ 성균관대를 만난 동의대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문광은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몸쪽과 바깥쪽을 넘나드는 절묘한 코너워크를 바탕으로 한 변화구 구사 능력도 우수했지만, 최고구속 143~144km에 이르는 직구의 위력이 단연 돋보였다.

경기 직후 문광은은 "조성옥 감독님의 마지막 제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울먹이는 목소리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그는 ‘리틀 조성옥’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문광은은 이미 ‘리틀 조성옥’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선수다.

사실 야구 명문고교/명문대학의 에이스는 프로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많은 스카우트가 2009 회장기 대학야구 하계리그 결승전에 주목했던 것도 양 팀의 에이스로 출전한 문광은과 최원재(22, 성균관대)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리고 스카우트들이 보는 가운데, 문광은은 라이벌 최원재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프로지명시 과제는 '다양한 경험'

따라서 대학 4년간 많은 경험을 쌓은 문광은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무대의 적응’이다. 물론, 프로지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학야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그가 지명을 받지 못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 그만큼 문광은은 ‘검증이 끝난 인재’이기 때문이다.

‘조성옥의 마지막 제자’, 문광은이 ‘진정한 정통파 파워피처’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2010년 시즌 초반부터 문광은을 프로무대에서 볼 수 있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문광은(부산 동의대학교 4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2cm, 85kg | 종합점수 : A-

- 빠른 볼 : A-

- 변화구 : B+

- 제구력 : B+

- 경험/노련함 : A-

- 장점 : 대학 1, 2위를 다투는 파워피처. 두둑한 배짱. 다양한 경험. 140km 중반 대에서 형성되는 빠른 볼 구속

- 프로지명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 다양한 구종 습득 및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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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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