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H.O.T.가 데뷔 22주년을 팬들과 함께 기념했다.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은 7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데뷔 22주년 기념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H.O.T.는 옛날식 인사로 오프닝을 맞이했다. 이재원은 "H.O.T.의 막내", 토니안은 "H.O.T.의 외국인", 장우혁은 "쿨워터 향이 나는 남자" 등의 수식어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프닝 인사 이후 멤버들의 개인기 코너가 펼쳐졌다. 강타는 감미로운 팝송을 불렀고, 장우혁은 뮤지컬 속 달려가는 장면을 재연했다.
H.O.T.는 22주년 기념일을 맞아 생일케이크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자축했다.
장우혁은 "팬 여러분들은 항상 우리 기념일을 맞이해주셨는데 여러분들과 우리가 데뷔일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해체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너무 뜻 깊다. 함께하는 기념일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강타는 "콘서트 영상을 촬영하는데도 기분이 묘하다. 콘서트 현장도 아닌데 이미 그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팬 분들께서는 매년 축하를 해주시지 않았나.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H.O.T.는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며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해했다. 또 "우리는 옛날에 신비주의였기 때문에 뭘 하기 전에 공개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실시간으로 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콘서트 영상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H.O.T.는 멤버들이 예전 제스처나 멘트를 하면 함박 웃음을 지으며 "그거 옛날 것"이라고 놀리기 바빴다.
H.O.T.는 V라이브 댓글을 통해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 문희준은 "공연 이후에 행보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어떻게 할 지는 또 신중하게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섯 멤버들은 옛날 팬들이 보내준 선물들을 살펴보며 그 시절의 추억에 젖었다. 그 당시 달력, 팬들이 정성껏 써준 편지 등을 함께 보며 세월을 함께 공감했다.
아이를 맡기고 콘서트에 가겠다는 팬들의 사연에 문희준은 "주말에 아이를 맡아주시고 아내 분을 보내주시는 남편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아이 키우는 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H.O.T.는 "우리도 티켓팅을 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도 굉장히 염원했던 콘서트가 17년 만에 열려서 아직 믿기지 않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공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17년만에 다섯 명이 무대에 서게 됐다. 1996년 9월 7일 첫 무대를 섰던 날의 마음가짐으로 설 것 같다. 2001년도에 인사드렸던 같은 장소에서 17년 만에 다시 인사드리겠다. 울지말고 웃으면서 공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H.O.T.는 오는 10월 13, 14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년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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