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9 10:18 / 기사수정 2009.07.09 10:18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난타대장' 허민석, '본 크라셔' 이둘희가 이번 12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 디파 아리아케에서 열리는 '그라첸' 제2장에 참가한다.
그라첸은 '전직 폭주족, 불량배 등의 어둠의 세계(?) 인물들이 간혹 참가하는 대회로, '前 K-1 Heros 슈퍼 바이져' 마에다 아키라(한국명 고일명)가 대표로 있는 '아웃 사이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체다. 2008년 12월 14일 일본의 도쿄 디파 아리아케에서 '그라첸' 제1장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이후 만 7개월 만의 제2장이 개최되었다.
이번 12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 디파 아리아케에 열리는 '그라첸' 제2장에 참가하는 헤비급 파이터 이둘희를 만나보았다.
아래는 '본 크러셔' 이둘희와 나눈 인터뷰 전문
-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홀에서 열린 'M-1 어플릭션 챌린지 서울' 대회 이후 어떻게 지내왔나요?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바로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벅찬 일정이긴 하지만, 나는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번 일본에서 12일 날 열릴 그라첸 대회에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여 반드시 승리하고 올 예정입니다.
- 아쉽게도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패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요?
이번 패배는 상대가 실력도 좋지만, 내가 과감히 상대방에게 들어가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상대가 나에게 압박당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확실한 기회를 살려 한방에 보내려 하는 생각이 문제였습니다.
상대에게 유도식 후리기 테이크다운을 당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태클방어 후 밀어내고 타격전을 고수했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잠을 못 이룹니다. (웃음)
- 'M-1 어플릭션 챌린지 서울' 대회 종료 후, 바로 12일 일본에서 시합이 있습니다.
벅찬 일정이지만 나름 행복합니다. 많은 곳에서 나를 불러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웃음)
- 이번 그라첸 대회에 부담은 없으신가요?
지난 4월로 시작하여 벌써 3번째 임하는 시합입니다. 몸보단 정신이 좀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의 휴식을 하고 싶지만, 어설픈 휴식은 싫습니다. 이번 대회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고 나서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고 싶습니다. 어떤 시합이든 파이터는 부담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부담을 이겨내고 링 위에서 올라 즐겁게 멋지게 싸우고 싶습니다.
-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하게 'M-1 어플릭션 챌린지 서울' 대회로 시작하여,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상대방이 자꾸 바뀌고 뭔가 자꾸 어긋났습니다. 이번 나랑 싸울 파이터 역시 어떤 상대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작전은 없고 열심히 싸우는 것이 작전입니다. 세계 최고급 그래플러와 세계 챔피언의 타격가와 붙어 싸워봤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두려운 것이 있다면 나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 상대는 일본의 격투 도장 'CORE' 출신의 오리하시 켄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나는 가리지 않습니다. 뼈를 부러뜨려 버리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본 크랴셔, 내 별명이니깐요.
- 이번 대회에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건가요?
나는 코사카 츠요시와 마크 헌트의 난타전을 보고 종합격투기에 동경을 품은 사람입니다. 코사카 츠요시와 마크헌트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 '이둘희' 만의 숨겨놓은 전략이 있는가요?
모르겠습니다. 플라잉 암바 한번 써볼까요? 아니면 프로 레슬링 기술인 초크 슬램을 선보여 볼까요? (웃음)
- 인간 이둘희란?
야망에 목마른 자!
- 이번 대회로 하여금 추후 참가 대회 현황이 궁금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2009년도가 반 정도 남았는데,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의 목표는 국외에 나를 크게 알리는 것입니다. 원래 나를 알리는 것이 올해 목표였지만 살짝 늦어질 것 같습니다. (웃음)
- 마지막으로 출전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 못난 바보 중생이 또 한 번 시합을 나갑니다. 일본에 링에 올라 승리해 링 한가운데 태극기를 꽂고 싶습니다. 내가 박살이 나든, 상대가 박살을 나든 시원한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내가 상대를 박살내는 쪽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격투 팬 여러분께서는 말뿐이 아닌 진심으로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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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1 어플릭션 챌린지 서울 대회 2009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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