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이영화가 조폭 출신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이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이영화는 부산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며 지내고 있는 그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영화는 이날 방송을 통해 조직폭력배 출신인 현남편 정병하에 대한 가감없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1979년 데뷔 당시 이미 아이가 있는 유부녀였던 이영화는 이 사실을 숨기고 활동 하던 도중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그는 1990년대 초 억대 빚을 진 전남편과는 이혼했고, 그의 아들마저 29세라는 어린 나이에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아들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은 이영화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준 사람이 지금의 남편 정병하였다. 그의 모친도 바꾸지 못한 삶을 이영화가 180도로 바꿔놨다.
이영화는 현남편에 대해 "보기에는 이래도 여리다. 대화를 하다보면 나를 웃겨준다"며 "나는 웃음을 잃고 살았었는데 내게 웃음을 주더라. 그게 좋아서 붙들고 '나 얘기 좀 해줘'라며 밤새도록 웃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성격이 밝은 쪽으로 바뀌더라. 그런 면에서 이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영화를 만나기 전 정병하는 "이 세상 살면서 나쁜 짓 많이 했다. 남들 안하는 걸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남편은 조직폭력배 출신. 죗값을 치르기 위해 긴 시간 교도소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이영화는 "처음에는 내가 무서운 사람 만났대, 이제 끝났다고들 하더라"고 밝혔다.
정병하는 "나쁜 짓은 다 해봤다. 남들은 교도소에서 개과천선하는데 거기서도 하지 말라는 짓을 다해서 독방에도 가고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그래서 힘든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정병하를 바꾼 것이 바로 이영화. 이영화는 그가 신학대학에 가는 조건으로 결혼했다. 이영화는 "나도 인생을 험하게 살았고, 이 사람도 험하게 살았으니 예전의 그런 삶을 접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겠냐고 제의했던 것"이라며 "처음에는 3일 정도 망설이다가 신학대학 가겠다고 해서 믿고 결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정병하의 다짐이 담긴 것이 바로 종이학. 그는 종이학을 가득 접어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집의 책장에 놔뒀다.
두 사람은 함께 요리하는 것은 물론 다정하게 장을 보기도 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누렸다. 서로를 만나지 못했던 과거의 시간을 못내 아쉬워할 뿐이었다.
한편 이영화는 지난 1979년 '실비 오는 소리에'로 데뷔해 '멋진 하루',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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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